부활 4주간 수요일

2011. 5. 18. 오전 9: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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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4주간 수요일. 사도행전 12,24-13,5;요한 12,44-50

  우린 한 사람을 들여다 볼 때 그 사람의 인상만 가지고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말씨, 태도, 성품, 건강, 지적능력 등 여러 각도의 면을 살펴봅니다. 특히 결혼을 통해 한 사람이 집안에 들어오는 경우라면 더 많은 면을 오랫동안 살펴봅니다. 그중에서 집안의 가풍도 봅니다. 왜냐하면 한 개인과 부모사이에는 보이지 않지만, 통하는 연결고리가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이유는 세상에 하느님의 사랑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험한 세상이지만 그것을 이겨나갈 수 있는 사랑이 현실 세계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하시려고 말이지요. 그러나 사람들은 자꾸만 예수님과 세상을 따로 보려합니다. 예수님의 보고 싶은 면만 보려 하기에 예수님이 원하신 큰 구원의 사랑을 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린 이것을 들여다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가 없는, 자기를 내려놓으신 분이셨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예수님을 바라보지만 실상 예수님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보면서 하느님이 보여지길 원하셨습니다. 우리도 아이를 쳐다보면 그렇잖습니까? 아이를 보면 그 속에 부모가 보이고, 집안의 풍토가 보이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랬기에 시므온 예언자도 아기예수를 보면서 기뻐합니다. 드디어 제가 구원을 본 것입니다.” 하면서요.

  우리가 신앙생활을 잘하려면 시므온의 시각처럼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를 보면서도 이것의 연결고리를 파악하여 관통하여 쳐다볼 줄 아는 차원이 필요합니다. 하나를 보면서 꿰뚫는 시각은, 하느님의 사랑이 현실 세계에 가능할 수 있음을 믿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자기를 드높이고 자기의 생각을 더 크게 생각하는 사람은 그저 자기 안에 갇혀 있기에 그저 선입견에 휘둘리고만 말 것입니다. 하나를 보며, 연결고리를 찾아낼 줄 아는 사람, 또는 자기의 선입견에 갇혀있는 사람 중에서 여러분은 어느 쪽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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