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수도자 기념일. 창세기 13,2-18; 마태오 7,6-14
여러분께서 좋아하거나 잘 하는 것들이 있습니까? 그것이 어떤 것이건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을 하다보면 잘 하고 싶은 욕심은 납니다. 그 욕구가 오히려 더 큰 성장을 하게 만들어주는데요. 얼마 전 독일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농구선수 더크 노비츠키 라는 사람의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유럽출신 선수론 처음으로 NBA에서 2만점을 득점했다는데요. 이 사람이 한국농구유망주에게 한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우선 기본기에 충실하라고 하고 싶다. 내가 2미터 13센티의 키에도 슈팅 성공률이 높은 이유는 어릴 때부터 슛 자세를 가다듬어서다. 당장 지름길로 가려고 하면, 얼마 안 가 한계에 직면한다. 일단 무한 반복으로 기본기를 완벽하게 익혀야 한다. 코트 밖에서의 행동도 중요하다. 많은 선수들이 밖에선 몸을 함부로 다룬다. 난 음식섭취는 물론 수면시간, 걷는 방법까지 농구경기에 최적화된 생활을 한다. 영광을 바란다면 그만큼 희생을 따른다는 것을 명심하라.” 고요. 자연스럽게 사는 것도 필요하지만, 뭔가를 이루기 바란다면 큰 수련이 필요한데요.
복음에 이런 말씀이 있었습니다.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이끄는 문은 넓고 길도 널찍하여 그리로 들어가는 자들이 많다.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얼마나 좁고 또 그 길은 얼마나 비좁은지 그리로 찾아드는 이들이 적다.” 고요. 역사상 많은 이들이 복음을 읽고 묵상하며 사랑을 실천했지만 성인(聖人)의 숫자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현실의 나와 타협하며 자기를 놓아 버렸기에 그런데요.
오늘은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수도자 기념일입니다. 이 사람은 신학생으로 살다가 23살 때 그만 병자들을 돌보다가 흑사병으로 선종하신 분입니다. 알로이시오 성인의 생활은 그야말로 자신의 악습이었던 자존심과 이기심을 극복하기 위한 엄청난 노력의 시간이었습니다. 수련장이었던 페스카토레 신부가 그의 지나친 금욕과 장시간의 기도를 저지시켜야 할 정도로 그의 극기는 철저했다는데요. 수도규칙을 철저히 지키는 내적수련 이외에도 병원이나 감옥을 방문하면서 사랑을 실천한 인물로 유명하였습니다. 남을 이기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이기기는 정말로 어렵습니다. 그러기에 모두들 좁은 문으로 가길 꺼리는가 봅니다. 그러나 우린 해야 합니다. 나를 놓아버린다면 구원으로 나아가는 그나마 있던 문마저 더 좁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