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18주간 화요일. 민수기 12,1-13;마태오 15,1-14
가끔 보면 국가나 나라가 해야 할 일을, 개인 스스로가 나서서 하는 경우를 바라보게 됩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경우지요.. 꽃동네의 경우가 그런 경우입니다. 가난한 환자나 불우한 사람들을 위하여 나라가 복지정책을 펴서 도와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러지 못하기에, 한 신부님의 열성으로 지금에 이르게 되었구요.. 이번 수해피해가 났을 때, 자원 봉사자들이 모여서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국가가 미처 다 하지 못한 일을 거들어 주고 있습니다.
왜 이처럼 개인의 힘은 막강해 보이는데, 더 큰 곳에 위치해 있는 힘은 이처럼 미약해 보이는 것일까요? 당시 율법학자나 바리사이들은 힘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사람이 해 나가야 할 도리를 가르쳐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반면, 그들의 모습은 자유스럽지 못했습니다. 지켜야 할 계율에 얽매어, 참으로 필요한 일을 시도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그러기에 예수님도 ‘그들은 눈 먼이들의 눈 먼 지도자이다. 눈 먼이가 눈먼 이를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질 것이다.’ 하고 말씀합니다. 아무 것도 없이 회개와 세례를 베푼 세례자 요한을 생각해보십시오. 그의 말은 참되기에 거칠 것이 없었고 누구도 반박하지 못했습니다. 그의 저변에는 ‘나의 삶은 주님과 함께 있다.’하는 모습이 있었기에 실생활에서 걸림돌로 작용될 수 있었던 것을 초월하여 뛰어넘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그렇질 못했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이렇게 말합니다. “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와 함께 스승님을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막지 마라.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너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라고요..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그 일을 관용을 갖고 바라봐 주는 자세를 가진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어떻게 풀려나갈 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마음 안에는 더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지 못하는 걸림돌이 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예전에 이런 전력(前歷)이 없었다’ 면서 말이지요. 게다가 그 걸림돌을 남에게도 짐처럼 지우려 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앞에 놓여있는 것들을 치우고, 참되게 바라볼 때 우리의 앞길은 더 명확하게 보일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