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0 주간 목요일

2011. 8. 17. 오후 11: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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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0주간 목요일.

 여러분은 여러 자리에서 초대를 받으신 적이 있으신지요? 생일초대, 결혼식 초대, 집들이 초대 등 말이지요. 그런데 그런 초대에 예상되지 않았던 손님이 들이닥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1967년 발표된 초대 받지 않은 손님이란 영화가 있습니다. 흑인 최초로 아카데미 상을 받은 시드니 포이티어가 나온 영화지요.. 영화 내용은 미혼인 백인여자 외동딸이 결혼한답시고 신랑될 사람을 초대합니다. 그런데 그 남자는 백인이 아닌 흑인이었지요...순간 식구들의 얼굴은 황당해 합니다. 50년 전 미국이 그랬지요. 65년 흑인 운동가 말콤x가 살해당했고요. 68년 마틴 루터 킹 목사도 백인들에 의해 죽음을 당합니다. 당시 미국 16개 주는 여전히 백인과 흑인간의 결혼을 반대하고 있었구요. 이런 시국에 영화는 가족들의 다른 의견이 오가며 나중에는 서로를 받아들이는 내용이었는데요. 그 영화를 보며 오늘 복음의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하늘나라에서 혼인잔치를 엽니다만, 원래 초대된 사람들이 초대를 스스로 거절하자, 결국 계획에 상관없는 이들이 차지하지요.

 원래 이스라엘 사람들의 시각으로 본다면 자기네들만 초대받고 구원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유대인보다 우리나라 사람, 유럽, 미국, 아프리카, 3세계 사람들이 구원의 자리를 차지해 가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볼 때에 우리들은 그 영화 제목처럼 초대받지 않은 손님입니다. 문제는 그 자리를 자신들이 거부했다는데 주목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살면서 내가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다른 것에 더 신경 쓰지는 않으십니까? 실상 내가 주인공이 되어야 할 자리인데 말이죠.

 내 자리를 나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넘겨줄 때 마음은 그리 개운치만은 않을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 초대 받지 않은 손님이 아니라 초대 받은 손님이 되려면 실상 내 자리를 찾아가면서,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 사람인가를 알아차려가야 할 것입니다. 그냥 넋 놓고 뺏기는 것은 누구도 원치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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