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학자 기념일

2011. 9. 13. 오후 3: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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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 기념일.티모테오1서 3,1-13;루카 7,11-17

명절 마지막 날을 잘 지내고 계십니까? 가족들과 만나면서 가끔 한 번 놀라는 장면이 연출되곤 합니다. 물론 좋은 방향에서 말이지요. 예전과는 달라진 것 같은 그들의 모습에 신선한 충격 같은 것 말입니다. 한참 어린애인줄로만 알았는데 이젠 제법 어른다운 소리를 하는 것을 보면 흐뭇해지곤 하는데요.

오늘은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 기념일입니다. 예전에는 설교를 워낙 잘했던 인물이기에 금구(金口)라는 호칭이 붙여졌는데요. 처음 이 사람도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처럼 세속적인 출세를 위해 공부하고 향락적인 생활을 했답니다. 그러다 이런 생활에 점차 회의와 염증을 느끼면서 성경연구와 수덕생활로 들어갔다는데요. 그의 강론은 워낙 유명했기에 때로 두 시간이 넘는 긴 강론을 해도 너무나 진지하고 감동적이어서 청중의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올 정도였답니다. 강론의 내용은 마음의 의사처럼 인간의 약점과 악습들을 정확히 진단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처방도 내려줬다는데요. 오늘 복음에도 그런 말씀이 나옵니다. 죽은 젊은이에게 다가가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그러자 죽은 이가 말을 하기 시작했다.”고요.

 어쩌면 우리 삶 안에도 죽은 것들이 있습니다. 마치 고여서 썩어 있으면서 그것이 나를 좀 먹게 만드는 지도 모르게 말입니다. 어쩌면 주님의 한 사람의 일으킴은 마치 모세나 간디와 같은 지도 모릅니다. 역사상 굵직한 사건이 모두 '한 사람'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아십니까? 모세가 있었기에 이집트 탈출이 있었고 간디가 있었기에 인도독립이 있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가 없는 사건은 있을 수 없었습니다. 바로 '한 사람' 이 사건이요, 역사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철저히 '혼자' 일 수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저 일 없이 몰려다니지 않고, 홀로 있으면서 그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기념일을 맞이한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인이나 죽은 이를 살린 예수님은 홀로 있는 시간 속에서 남들에게 목소리를 내던 분들입니다. 그러면서 모든 이를 살려내었죠. 여러분도 그 누군가의 목소리를 들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옆의 사람들을 일으켜주셔야 합니다. 홀로 있으면서도 이웃을 생각하는 삶이 될 때 여러분은 주님처럼 사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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