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 마리아 탄생축일

2011. 9. 8. 오후 6: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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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마리아 탄생 축일 마태오 1,1-23

 여러분.. 찰리 채플린의 영화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흑백인데다가 무성영화인데도 많은 이들은 그의 영화에 아직도 찬사를 보냅니다. 그렇지만 그의 영화가 처음부터 성공한 것은 아닙니다. 처음 그의 영화는 활동사진으로만 이루어졌기에 호기심으로 몰려들었지만 이내 지루해하고 사람들이 그를 떠납니다. 호기심만으로는 눈을 즐겁게 해 줄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여기에 채플린은 영화에 자막을 넣습니다. 사람들은 흥미로운 반응을 보냈지만 왠지 재미없어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영화에 배경음악을 넣자 사람들은 열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저 스토리에 맞춰 배경음악만 넣었는데 말이죠..

오늘날 TV가 재미의 극치를 달리게 만들고 있는 세상이라지만 소리 없는 TV가 성공했다는 얘기는 아직도 들은 바 없습니다. 이처럼 소리는 참으로 신비롭습니다. 없어도 될 것 같지만, 없으면 견디지 못합니다. 아무 소리가 없는 것 보다 차라리 소음이라도 있는 게 낫다고 여기니까요. 그렇게 우리는 소리를 필요로 하는 존재들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에는 보이진 않았지만 마음속에서 들려왔던 말씀이 서술됩니다. 미카 예언서는 “너 에프라타의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 부족들 가운데서 보잘 것 없지만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을 다스릴 이가 너에게서 나오리라” 라고 하고 복음에는 요셉이 꿈에 천사를 만나 이야기를 듣습니다. 내면의 소리를 듣는 것이 기도이고, 내면으로부터 울리는 하느님의 음성을 들으라는 것인데요...

이런 참다운 들음을 통하여 예언을 이루어져 구세주는 탄생하고 요셉도 잘 받아들여 주님의 양부로서의 삶을 살게 됩니다. 이렇듯 진정한 신앙의 자세는 듣기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나의 욕심을 주장하기보다는, 나의 고집을 내려놓고 있을 때 들려오는 목소리는, 우리를 새로운 차원으로 안내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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