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3 주간 목요일.
아랍의 한 사내가 드디어 총리 대신이 되었습니다.
하루는 궁정을 거닐다가
난생 처음, 왕궁에서 기르는 애완용 ‘매’를 보았습니다.
살다보니 별 희한한 ‘비둘기’도 다 보겠다며
그 사내는 가위를 가져다가
매의 발톱과 날개와 부리를
싹둑싹둑 잘라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야 제법 점잖은 새답게 보이는구만.
사육사 녀석이 널 소홀히 했던게야 ”
과연 우리는 무엇을 알고,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들일까요? 오늘 독서에 이런 말씀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지식은 교만하게 하고 사랑은 성장하게 합니다. 자기가 무엇을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직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 사람은 지식 때문에 멸망하게 됩니다.” 라고요.... 가끔 어떤 사안에 대하여 토론을 하게 될 때, 이런 답변 듣는 것을 우린 자주 경험합니다. “아~ 그건 제가 예전에 해봤는데요..” 하며 자신의 경험이 모든 것인 양 대답합니다. 내가 사는 세상만 알고, 남보고 말할 줄은 알되, 배울 줄은 모르는 그런 답변은 마치 매의 부리와 날개와 발톱을 깎아놓고는 잘했다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진정한 사랑의 이해가 없이 자신이 가진 지식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려는 발상만큼, 위험한 것은 없어 보입니다. 사람과 세상을 읽는 기술은 그저 몇 가지 정보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 포용하고 받아들일 줄 알아야만 가능한데요.
나는 이제 그들을 어떻게 사랑하시렵니까? 그저 내 눈에 비친 만큼만 사랑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 같이 자비로운 방식으로 하시겠습니까? 이제 행동만이 남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