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3주간 화요일

2010. 9. 6. 오후 10: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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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3주간 화요일. 고린토16,1-11; 루카 6,12-19

  가끔 내가 가진 능력이 보잘 것 없음을 깨달을 때가 있습니다. 뭐 잘 하는 것 하나 없는 것을 발견하고 나 자신에 대해 별로 좋지 않는 감정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자칫 우울해 질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우울은 나 자신에 대한 미움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주님이 그저 보잘 것 없는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받아들이신다는 것입니다.

  완전한 분이 불완전한 사람을 제자로 삼는다는 것, 쉽사리 이해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쉬울 것도 없는 분이,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도 없는 것 같은데, 당신은 그렇게 하십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부르신 것도 아닙니다. 제자를 뽑기 전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라며 부족한 사람들을 뽑는데도 모든 정성을 기울이십니다. 그럼 과연 그 기도는 무엇이었을까요? 물론 예수님이 그 사실을 알려주시지 않았기에 우린 짐작할 수 밖에 없겠지만, 그 기도는 평범한 사람들이 당신으로 가득 차 충만한 삶을 살길, 완전한 삶이 되길 바라는 기도였을 것입니다.

  우리는 가끔 나만의 힘으로 이 세상을 살아야 하는 듯한 착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착각은 언제나 실망만을 확인할 뿐입니다. 물론 세상에는 나보다 잘난 사람도 많고 똑똑한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잘남이 세상을 꼭 바르고 행복하게 살게 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머리만 믿다가 오류를 범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오늘 알렐루야는 이렇게 노래하였습니다.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아 세웠으니 가서 열매를 맺어라. 너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라고 말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의 열망 중 하나는 바로 신과 만나는 일입니다. 하느님의 기운을 느끼는 것입니다. 우린 잘 모르겠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힘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그 힘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버티며 살아왔는지도 모릅니다. 이제 우린 불러주신 그분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며 열매를 맺어야 할 때입니다. 그 열매는 어떻게 빚어질 지 사람들마다 다르겠지만, 주님으로 가득찰 때 지금의 나의 능력에서는 발견할 수 없었던 당신의 그 능력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힘을 만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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