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9 주간 금요일. 에제키엘 16,1-63;마태오 19,3-12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사람은 자기 잘난 맛으로 산다’ 고요. 요즘 못난 사람 찾는 것이 더 쉬울 정도로, 자기에 대한 프라이드를 마치 풀 먹인 와이셔츠 깃 마냥 그렇게 한껏 세우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문제가 생깁니다. 자존심이 센 사람에게 충고라도 할라치면 돌아오는 말은 “너나 잘하세요.” 하니 말입니다. 우린 자존심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긍심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오늘 독서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너는 아름다움을 믿고 네 명성에 힘입어 불륜을 저질렀다. 그러나 나는 네게 어린 시절에 너와 맺은 내 계약을 기억하고 너와 영원한 계약을 세우겠다.” 성경에서 말하는 불륜은 하느님과 멀어져 죄에 물든 상태를 이야기하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물든 생활로 살다보면 자신이 병들었다는 것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결혼생활에도 문제는 발생하게 되는데요. 제자들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인지 “아내에 대한 남편의 처지가 그러하다면 혼인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고 말합니다. 하지만 피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요. 대부분의 부부 관계가 힘든 까닭은 사람들이 처음부터 결혼의 웨딩(weding:결혼식)에만 관심이 있었지 메리지(marriage:결혼생활)에는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데요. 그러다보니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3천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조사를 해보니 부부 싸움의 ‘내용’ 때문에 헤어진 사람은 없고 부부싸움의 ‘방식’ 때문에 대다수가 헤어졌다는데요. 이 문제의 해결은 앞서 이야기한 자긍심을 세우는데서 찾을 수 있겠습니다. 자긍심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존재를 그대로 인정하는 사람입니다. 누군가 지적할 때 화내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자존심이 센 사람이고, 화내지 않고 받아들인다면 자긍심이 높은 사람입니다. 자신의 열등감을 치유하면 이처럼 자긍심이 높아지고 자신을 괴롭히지 않게 되어 아주 자유롭고 편안해지는데요.
우리가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당신은 우리와 사랑의 계약을 맺으십니다.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받아들여라” 처럼 내 배우자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십니까? 받아들이는 만큼 진정 잘 살 수 있는데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