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고린토 2서 9,6-10;요한 12,24-26
여기 계신 분들은 아이들을 키워보신 어머니들이 많이 계시기에 공감이 가는 이야기 하나 해보겠습니다. 아이를 둘 이상 키우거나 하다보면 형제, 자매끼리 소유권에 대한 다툼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뭐..장난감이라거나 옷에 관한 문제라거나 지들끼리는 뭐가 그리 중요한지 서로 울면서 떼를 쓰는 현장을 보는데요. 엄마가 볼 때는 사이좋게 해결했으면 하는데 그러질 못합니다. 그러면서 엄마들도 재산이랄지 똑같은 문제가 터지게 되면 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반복해서 보여주는 것을 찾아 볼 수 있는데요.
오늘 말씀들이 그런 말씀들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은 언제나 모든 면에서 모든 것을 넉넉히 가져 온갖 선행을 넘치도록 할 수 있게 됩니다.” 라고요. 뭔가를 준다는 것은 그 전에 내 것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말도 되지만, 나의 소유물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처음부터 내 것은 없었습니다. 누군가에게서 받은 것들이었습니다. 생명도, 사랑도, 물건도, 요즘 지적 소유권이란 말을 떠들어대지만 그 본인은 학교를 안 다녔답니까? 자기 혼자 독학으로 모든 것을 깨달았답니까? 도교의 중요 경전이 ‘태평경’에서는 ‘혼자 쌓아두고 나누지 않는 것을 죄’ 라고 지적합니다. 그저 재산뿐만 아니라 자기의 지식, 기술과 덕을 자신을 위해서만 감춰두고 모든 이에게 유익하도록 쓰지 않는 것도 에너지의 흐름을 막는 죄라고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신앙인들이 자기들끼리만 복을 나누고 자기들만 알아듣는 용어를 쓰면서 다른 이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만든다면 거기서부터 불화와 폭력이 시작되는데요.
오늘은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입니다. 258년경 발레리아누스 황제가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면서 교회의 재산도 빼앗자 그는 교회물품을 빈민들에게 나눠줍니다. 나중에 관리들이 와서 교회재산을 내놓으라 하니 라우렌시오 부제는 신자들을 보여주며 ‘이 사람들이 교회의 재산입니다.’ 라고 말했고 이에 분개한 관리들이 그를 태워죽이는데요. 그 이후 그의 시신에서는 향기가 났다고 합니다. 순환이 안되면 썩어 냄새가 나는 것을 우린 압니다. 이처럼 자기 것만을 고집할 때 문제는 생기는데요. 밀알 하나의 모습을 우리도 닮을 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