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8주간 목요일

2010. 8. 5. 오후 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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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 18 주간 목요일. 예레미아 31,31-34;마태오 16,13-23

얼마 전 세례식이 있었습니다만 세례를 받기에 앞서 찰고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동안 교리를 얼마나 잘 배웠는가? 시험보는 시간인데요. 그동안 찰고를 여러 번 해왔습니다만 두꺼운 교리서 안에서 문제를 낸다는 게 너무 부담스럽게 느껴질까 봐 이번엔 50문제 가량의 예상문제를 주고 그 안에서 답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그 중에 이런 문제가 있었습니다. ‘계시종교란 무엇입니까?’ 하고요. 여러분이야 답을 다 아시지만 ‘인간 스스로 뭔가를 깨우쳐 이뤄 낸 종교가 아니라 주님께서 직접 알려주신 종교다.’ 라는 것이 답이지요.

오늘 말씀이 그런 내용입니다. 이런 부분이 있었습니다. “나는 그들의 가슴에 내 법을 넣어주고 그들의 마음에 그 법을 새겨주겠다. 그리하여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 그 때에는 아무도 자기 이웃에게, 자기 형제에게 ‘주님을 알아라.’ 하고 가르치지 않을 것이다....모두 나를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고요. 여러분이 지금 이 자리에 계신다는 것은 그 무언가를 당신이 심어주셨기에 가능했습니다. 말없이 말이지요. 노자43장에도 보면. ‘말없는 가르침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무위가 얼마나 유익한 지 아는 이가 세상에 지극히 드물구나’ 라는 말처럼 당신이 심어주신 법은 자연스레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으로 자라게 되었습니다. 어릴 땐 잘 모르지만 부모를 모시다보면 효도를 해야 할 때, 부모님이 무엇을 좋아하실 지 자연스레 알아차리잖습니까? 자기가 원하는 것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좋아하실 것을 헤아리는 자세. 그것이 참된 효도인데요. 마찬가지로 우린 당신과 함께 하면서 당신이 원하시는 걸 알게 됩니다. 그러기에 시몬베드로도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라고 응답할 수 있었잖습니까?

 하지만 또 한편 내 안에서 슬금슬금 자라는 것도 있습니다. 바로 내 안의 욕심입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렇게 해야 할 것 같은데..’ 하는 것 말이지요. 베드로가 그렇게 고백을 잘 해놓고도 당신을 붙들면서 반박하는 것 보십시오. 우린 이제 들여다봐야 합니다. 그 가르침이 나를 어디로, 어떻게 이끄시길 바라시는가? 말이죠. 그저 현재의 삶만 볼 것이 아닌, 이것을 통해 무엇을 바라시는가 헤아릴 때.. 그분의 참된 가르침의 뒷모습도 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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