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4주간 월요일

2010. 7. 4. 오후 11: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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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 14주간 월요일. 호세아 2,16-22; 마태오 9,18-26

사람끼리 아주 중요하게 여기는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신세갚는 것, 은혜갚음에 대해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은혜가 사무쳐 죽어서도 잊지 않고 갚는다는 뜻으로 쓰여지는 한자 성어 결초보은 [結草報恩]이라는 말도 있듯이 은혜를 받고 또 갚는 것은 사람 사이의 인지상정처럼 여기는데요. 그러다보니 사정이 있어 갚지 못하거나 또는 잊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하면 대단히 언짢아하는 우리들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이것에 대해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자기’를 드러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인데요. 그렇다면 예수님도 우리처럼 자기를 드러내셨는가?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주님은 혈루증을 앓던 여인이 병이 낫자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라고요. 보통 사람이라면 이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내가 너를 고쳐주었다.’ 고요. 그런데 당신은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하십니다.” 과연 무슨 영문일까요? 그 이유는 예수님은 자신을 드러내는 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기’ 라는 자체가 없는 분이십니다. 그러기에 당신이 일을 하셔도 그 일에 매어있지 않으신 것이지요. 1독서에 보면 주님은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이제 나는 그 여자를 달래어 광야로 데리고 다서 다정하게 말하리라. 나는 너를 영원히 아내로 삼으리라.” 고요. 구약에서는 이런 표현을 씁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른 신에게 가서 영접한 모습을 마치 부인이 바람핀 것으로 표현하는데요. 그런 아내의 모습이지만 남편인 당신은 끝없이 사랑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사랑은 예전 과오에 머물러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기’ 가 없는 사랑은 배반한 사람에게도 받을 생각보다는 끝없이 베풀기 때문입니다. 불교에 보면 ‘무주상향보시’란 말이 있습니다. ‘줬다는 사실조차 잊고 주고받는다.’ 는 뜻인데요. 이렇듯 주님은 부활 후에 배반한 제자에게 찾아가서 아침까지 차려주는 이해 불가한 사랑을 당신은 하고 계십니다.

오늘 여러분은 얼마나 자신을 드러내실 겁니까? 또 얼마나 나를 알아달라고 요청하실 작정이십니까? 자기를 드러내지 않을 때 참됨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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