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3주간 수요일

2010. 6. 30. 오전 7: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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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 13 주간 수요일. 아모스 5,14-24; 마태오 8,28-34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그 아름다움을 기리셨을 때 사탄도 그 나름으로 환희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사탄은 하느님의 창조에서 벌어지는 경이로운 광경을 관상하면서 이렇게 외쳤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우리 이 세상을 조직화합시다. 그리고 거기서 모든 재미를 없애버립시다.” 라고요. 여러분 평화 같은 것을 조직화 하려고 시도해보신 적이 있습니까? 그렇게 하는 순간 그 조직 내부에 권력분쟁과 집단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평화를 유지하는 유일한 길은 생긴대로 자라게 내버려 두는 것이지요.

오늘 아모스 예언서에서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나는 너희의 축제들을 싫어한다. 배척한다. 너희의 그 거룩한 집회를 반길 수 없다.” 고요. 혹시 여러분께서도 기도를 하면서 너무 형식적인 것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이 기도는 이렇게 해야 해.. 다음은 이것으로 넘어가야 해.. 하면서요. 물론 처음하는 분들에게는 뭔가 틀이 있어야 안심되고 안전하다고 여깁니다. 뭘 해야 할지 처음에는 모르니까... 불안하니 말이지요. 하지만 그 단계가 넘어가면 편안하게 이뤄져야 하지요. 오늘 말씀하신 “공정을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여라.”처럼 말입니다.

 여러분 아기를 키우실 때 아기가 우는 현장을 보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아기가 울고 나서 목이 쉬어버린 아기 보셨습니까? 젖먹이들이 울어도 목이 쉬지 않은 것은 계산하면서 운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조화로움의 지극함을 보여주는 것인데요. 마찬가지로 주님이 만드신 세상을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뭔가를 조직화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주는 모습이 필요한데요. 마귀들린 이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잖습니까?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그들은 뭔가를 자꾸 꾸미는 이들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그런 삶을 따라합니다. 그래야 자신의 존재의미를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고 믿으니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당신은 편안한 것을 원하십니다. 인위적인 아름다움보다 자연스러움을 말이죠. 여러분에게 자연스러움을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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