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사제 순교자 기념일

2010. 8. 13. 오후 10: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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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일. 마태오 19,13-15

여러분 요 근래 헌혈 해보셨습니까? 저는 작년인가 해봤는데요. 그런데 신학교에서는 1년에 2번, 봄 가을로 헌혈차가 와서 헌혈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날 아침식사로 미역국이 나왔습니다. 그것을 먹고 등교를 하니 차가 떡하니 기다리고 있더군요. 헌혈 400ml를 다 뽑고 수업을 들었습니다. 점심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식단에 뭐가 나온 지 아십니까? 바로 선지국이 나온 것이었습니다. 미역국 먹고, 피 맑게 시킨 후, 피 뽑고, 선짓국을 준다. 이거 너무한 식단이 아니냐며 장난스레 항의한 경험이 있는데요. 예전 헌혈에 관한 어떤 어린이의 일화가 떠오릅니다. 친구가 갑자기 사고를 당하자 의사는 급히 수혈을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워낙 사정이 급했기에 그 자리에서 바로 수혈을 해야 한답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한 친구가 자기가 헌혈을 하겠다고 자원을 하였습니다. 수혈 후, 의사는 수고했다고 네 덕분이었다고 이야기 하자 그 어린이는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그럼 전 언제 죽는 거예요?” 그 어린이는 수혈을 하게되면 자신이 죽을 것이라고 알면서도 그런 행동을 했던 것입니다.

오늘은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일입니다. 이 분은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돌아가신 분입니다. 당시 나치는 한 명이 탈출하면 그 벌로 열 명을 처형했답니다. 본인의 처형이 아닌데도 가족이 있다고, 못 죽는다고 울부짖는 사람을 대신해, 자신은 가족이 없기에 죽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대신 돌아가신 분으로 유명한데요. 하지만 한편으로 이 분은 성모님에 대한 신심도 대단하여 ‘우리 자신이 인간적 나약성 때문에 그분께 영광을 드리기에 무능하지만 부족한 능력을 다하여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일차적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하는 말을 남겼습니다. 오늘 복음에 “사실 하늘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것이다.” 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앞서 이야기의 어린이나 콜베 신부님이라고 죽음이 두렵지 않았겠습니까? 자신의 능력은 부족하지만 그 가운데서 무엇을 남들에게 베풀고 있나를 바라볼 때, 현재의 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지금의 나를 만족하지 않으려 신앙생활을 하는 것 아닙니까? 주말이라고 즐기려 애쓰기보다 어떤 삶을 살려고 하는가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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