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8주간 화요일 베드로1서 1,10-16;마르코 10,28-31
제 일과 중에 하나가 되어 버린 게 있습니다. 바로 산책입니다. 지금보다 더 어릴 때는 그런 것을 안했는데요. 저도 모르게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좋은 것도 있습니다. 우리 구역과 반이 어떻게 생겼나..어떤 모습으로 살고 계시나 알게 되니 말입니다. 그러다가 교우 분들도 우연찮게 만나서 인사하고 그런 삶을 살고 있습니다. 바로 그런 때였습니다. 어떤 분이 그곳에서 상점을 열고 계셨나 봅니다. 정말 우연하게 들어가게 되었고 그분은 사연을 말씀하시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연 내용은 말씀 드릴 수 없지만 저는 그것을 듣고나서 이렇게 여쭈어 보았습니다. ‘그럼 기도 생활은 어떻게 하세요?’ 하고요..그러자 그분은 묵주기도 하고 길 가면서 기도도 한다면서 그런 기도를 해도 잘 안 풀리는 것 같으니까 좀 답답해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과연 이 분을 위한 해결방책은 무엇일까요? 어떻게 해야 주님의 방식대로 사는 삶일까요?
오늘 독서에 이런 말씀이 나왔습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차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받을 은총에 여러분의 모든 희망을 거십시오.” 라고요. 모든 것을 걸라는 말이 과연 무슨 말이겠습니까? 복음도 비슷한 말을 합니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베드로도 모든 것을 버렸답니다. 뭘 버렸다는 것일까요?
우리의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도는 한다고 하지만, 전심을 다해 기도를 하기 보다는 기도는 요식행위이고 한 쪽에는 나 나름대로 구멍을 파고 있음을 봅니다. 즉, 겉으로 기도는 하지만 나의 내부에는 답을 내기 위해 ‘내 방식대로 이렇게 해야지’ 하는 계획을 따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기도는 자기의 생각을 놓고 참되게 매달리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분을 믿는다면 기도 속에서 모든 것을 걸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당신 아니시면 전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라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살아있는 기도를 하기 위해 여러분은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모든 것을 당신께 의탁하는 삶은 그저 성인들만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