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7주간 목요일.
예수님이 하신 일이 보통 사람들의 생각과 다르다는 점은 많이 느끼셨을 것입니다. 마치 좁은 문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처럼 말이지요. 그런데 오늘 같은 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 라고요. 마치 불가능해 보입니다. 사실 사람마다 서로의 성향이 다르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이제 다가올 투표도 그걸 말해줄 것입니다. 독서에 나온 바오로가 바리사이와 사두가이가 다르다는 점을 잘 알기에 “나는 죽은 이들이 부활하리라는 희망때문에 재판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라고 이야기 하였고 정말 논쟁이 벌어지면서 회중이 둘로 갈라집니다.
자~ 그럼 이런 판국에 우린 무엇을 얻어가야 할까요? 사람들이 욕심내지 않는 것을 욕심내야 하고, 사람들이 욕심내는 것을 욕심내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배우지 않으려 하는 것을 배우고, 사람들이 배우는 것을 배우지 않는 정신입니다.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말일까? 싶으실 것입니다. 모든 이들이 욕심을 내는 바람에 상처를 입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배우고 익힌 바를 좇는 바람에 서로를 미워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하는 것을 반대로 할 때 틀림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이 바로 좁은 문이요, 모두가 하나되는 길입니다. 모두 한 방향으로 가려고 하기에 문제되는 현상을 자주 봅니다. 그래서 실패하고, 좌절하고, 어려워합니다. 실제로 주님이 가신 길은 실패의 길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실로 자세히 살펴보면 그분의 삶을 실패니, 성공이니로 따질 수는 없는, 성패를 떠나 사셨던 분으로 여겨집니다. 그러기에 극단이 아닌 삶을 사셨습니다. 그러기에 모든 이들을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과연 그분이 말씀하신 일치요, 하나된 삶은 무엇일까요?
옛 시 하나 들려드리면서 마칠까 합니다. ‘눈 앞에 있는 것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다가오는 것들을 다가오는 그대로 맞아들이기, 떠나가는 것들을 떠나가는 그대로 떠나보내기, 얼마나 쉬운 일인가? 오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나 자신을 어렵게 만들지 말고, 있는 그대로로 봐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