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7주 월요일

2010. 5. 16. 오후 11: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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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7주간 월요일

이런 말이 있습니다. ‘참된 농부는 땅을 믿는다.’ 고요. 저도 솔직히 도시인입니다만.. 귀향농부들이 많이 늘고, 또 한편 주말 농장에서 밭을 사서 채소나 과일을 심는 사람들이 많게 되면서 뭔가 키워내는 데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이 늘어 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초보 농부들이 밭에서 씨를 심고 나면 대단히 불안해 한다는 것입니다. 이게 언제 자랄 것인지...자라기는 하는 지..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참된 농부는 땅을 믿기 때문에.. 기다릴 줄 알고 언젠가 자라리라는 확신으로 산다는데요.

오늘 복음에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과연 예수님께서 본인 자신이 ‘세상을 이겼다’ 라는 표현을 할 수 있었던 계기는 무엇이었을까요? 많은 사람들은 세상의 흐름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얼마 안 있어 다가오는 선거의 후보자들도 그 흐름을 잘 타고 좀 더 자신의 방향에 이롭게 만들기 위해 수 많은 노력들을 지금도 할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와 반대되는 듯한 이야기를 하십니다. 도대체 뭘 믿고, 무슨 근거로 그런 말씀을 하실까요? 그분은 말씀하십니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다.” 라고요. 주님은 항상 아버지와 연결되어 있는 분이셨습니다. 무슨 일을 하기 앞서 주님은 항상 기도를 통해 자신의 ‘보는 자리’ 를 지정해 놓으셨습니다. 기도하는 거처 속에서 세상을 함께 보셨습니다. 그러하니 당신의 삶은 힘이 넘치는 확신의 삶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믿는다고 말은 하면서 얼마나 불안해 합니까? 오늘도 성당에 나와 있다지만 앞 일이 어떻게 풀릴까..내 뜻대로 안되면 어떡하지? 하면서 얼마나 초조해 합니까? 과연 당신은 어떤 마음이셨을까요?  앞서 말씀 드린대로 참된 농부는 땅을 믿는다 하였습니다. 물론 농부 자신도 어떻게 일이 풀릴지 모릅니다. 가뭄이 들지, 홍수가 들지 말이지요. 하지만 비록 날씨는 그럴 지언정, 씨를 묻은 땅은 배반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수 없이 친하게 지내오고 밟아온 그 땅은 농부의 마음을 대변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자신과 함께 하는 그 무언가와 하루를 시작할 것입니다. 그것이 사람이건, 물건이건 믿음의 확신 속에서 잘 시작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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