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팔일 축제 내 화요일

2010. 4. 6. 오전 8:59:25

글자

부활팔일 축제 내 화요일.

오늘 마리아가 주님을 만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어떻게 여러분도 주님을 만나고 싶습니까? 과연 그 만남의 장은 어떻게 이뤄지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겠습니까?

중국 민간 고사성어였다가 송나라 때 벽암록에 등장하면서 퍼진 고사성어가 하나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줄탁동시[啐啄同機]라는 말입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 하면 가장 이상적인 사제지간을 의미하는 말인데요. 닭이 알을 품었다가 달이 차면 알 속의 병아리가 안에서 껍질을 깨려고 여린 부리로 힘을 다해 쪼아댑니다. 이때 병아리가 안에서 쪼는  것을 부를 줄(啐)이라 하고요. 이때 어미 닭이 그 소리를 듣고 밖에서 부리로 알 껍질을 쪼아줌으로서 병아리의 부화를 돕습니다. 이렇게 어미 닭이 껍질을 깨뜨려 주는 것을 쪼을 탁(啄)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행위가 동시에 일어나야만 온전한 병아리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즉 안팎의 두 존재의 힘이 함께 작용할 때야 비로소 뭔가 이뤄진다는 말인데요.

마리아는 오늘 무덤 밖에서 슬피 웁니다. “누가 저의 주님을 꺼내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며 주님을 만나고픈 열절한 마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렇게 슬퍼하는 마리아에게 당신은 “마리아야” 하고 부르십니다. 그러자 그녀는 단순간에 ‘스승님’ 하고 응답하지요. 그 한마디가 그녀를 살려냅니다. 그리고 그분이 진정 부활한 나의 주님임을 알게 되지요. 주님을 찾기 위한 그녀의 몸부림은 마치 알 속의 병아리마냥 계속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주님이 불러주시면서 깨어 주셨기에 둘은 진정한 만남이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주님을 어떻게 만나고 계시는지요. 그저 나 혼자 짝사랑하고 있다고만 여기지는 않으신지요. 나의 애타는 마음을 몰라준다고 토라져 있지는 않으신지요. 하지만 난 어떻게 준비하고 만나려 하셨습니까? 어떻게 매달리고 계셨습니까? 내 마음을 돌아볼 때 이 부활절의 의미와 며칠 전 받은 달걀의 의미를 한 번 더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