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3 주간 금요일. 사도행전 9,1-20; 요한 6,52-59
여러분은 하느님께 주님께, 얼마나 자신을 바치신 것 같습니까? 이 정도면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고 충분히 해왔으니까 좀 알아주셔야 하지 않나? 여기십니까? 아니면 아직도 부족하다 생각하십니까? 갈멜의 대데레사라는 성인이 계십니다. 이 분이 아주 톡 쏘는 듯한 말씀을 하나 하셨는데요. “우리는 하느님께 온갖 것을 다 바친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우리는 이자나 수익만 바치고 진정한 본전이나 소유권은 제 것으로 간직하려 듭니다.” 라고요. 즉 무슨 말이냐 하면 자신의 모든 것을 하느님께 바쳤다고 그렇게 알고 살지만, 누군가 자신의 치부를 건드리면, 다시 말해 자기의 명예나 체면을 건드리게 되면 그것을 하느님께 희생으로 바쳤다는 사실을 잊고만다는 이야긴데요.. 이 말씀이 맞다면 그동안의 나의 봉헌이 너무 가벼웠던 봉헌이라는 생각 들지 않으십니까?
오늘 정말 잘난 사람 하나가 무너지는, 그러면서 다시 일어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사울, 바오로입니다. 필립비서 3장에 보면 그의 출신 성분이 잘 나와 있습니다. “여드레 만에 할례를 받은 나는 이스라엘 민족으로 벤야민 지파 출신이고, 히브리 사람에게서 태어난 히브리 사람이며, 율법으로 말하면 바리사이입니다. 열성으로 말하면 교회를 박해하던 사람이었고, 율법에 따른 의로움으로 말하면 흠잡을 데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세상 두려운 것 하나 없는 엘리트 출신인 그가 오늘 주님의 부름을 받고 처참하게 무너집니다. “사흘동안 앞을 보지 못하였는데 그동안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았다.” 라고 서술된 것처럼요. 그 자신이 얼마나 충격이 컸겠습니까? 하지만 하나니아스를 통해 그는 일어납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서요. 우리 주변에도 유학도 다녀오고, 그동안 잘 나갔던 사람이었는데 이상하게 삶이 안 풀린다고 하소연 하는 분들 많이 계십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복음에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라 하셨습니다. 그동안 인간적인 방법으로만 해결하려 들다가 얼마나 또 일을 그르쳐 왔습니까? 진정 당신께 매달리고 모든 것을 바친다는 자세로 살아갈 때 내 삶은 기적적인 삶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