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2주간 월요일

2026. 6. 25. 오전 11: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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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2주간 월요일

 우리가 역사공부를 하는 이유가 뭘까요? 과거 벌어진 사건에서 교훈을 얻고 현재와 미래를 잘 살아내려 하기 위함이지요. 여기서 누군가 이런 반론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그건 이미 지난 옛날 일이지 않느냐?’ 고요. 하지만 여기서 흥미로운 구석을 발견합니다. 그 옛날 일이라지만 실제로 사람의 인간성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다는 사실이지요. 옛날 사람들이 벌였던 전쟁, 폭력, 착취 등의 사건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자행되고 답습하는 것을 보면 인간 내부에 깔린 욕망의 울타리는 쉽게 벗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느끼는데요.

 오늘의 말씀은 그래서 여전히 유효합니다. 서로를 심판하는 현장, 그리고 기어이 하느님의 말씀을 어그러뜨리려는 모습이 벌어지는 요새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무엇이 필요할까요? 여기 와 있는 교회는 어떤 곳입니까? ‘죄 말고는 다 들어올 수 있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합니까? 죄 많고 나약한 이들이 모여옵니다. 서로를 욕하고, 질투하고, 시샘하는 이들이 모입니다. 순간 앞뒤가 맞지 않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죄가 없어야 할 공간에 실제로는 죄 많은 이들이 모여있다니요? 더 정확한 표현은 이러할 것입니다. 죄 많은 이가 모여 있지만 주님의 가르침을 듣고, 주님의 몸을 모시며 거룩하게 나아가는 현장이란 사실을요. 그래서 하느님 나라를 미리 만날 수 있는 곳임을 말입니다. 서로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자신을 보며 한편 부끄러움을 느끼면서 더 거룩하게 주님께 나아가는 현장이 될 때, 우린 서로를 불평하지 않게 되니까요. 그래서 우리 자신을 더 들여다 봐야 합니다. 교회는 기회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인간 개조를 시키는 곳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결판을 내는 곳이 아닙니다. 하지만 기회의 손을 거부한 결과는 본인이 하느님 앞에서 풀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의 영광은 계속 지속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회개가 필요한 것이지요.

 오늘 알렐루야처럼 마음의 생각과 속셈이 뭔지 하느님 말씀에 비쳐보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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