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1주간 수요일
여러분은 어디에 희망을 두고 있습니까? 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만난 주일학교 모임을 1년에 한 번 정도 하고 있습니다. 50년 가까이 알던 이들이죠. 이중에 여자사람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그는 나이 많은 오빠가 3명 있고요. 막내로 자랐습니다. 헌데 중학생부터 이른바 ‘날티’ 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때 아이들이 그렇잖습니까? 또래 친구들은 평범하고 수준이 낮아보이고요. 이른바 일진 언니들이 뭔가 있어보이는 그런 때이죠. 그의 엄마는 열심한 신자였고요. 오빠도 이미 신학생이었기에 가족들은 가슴을 치는 사태였는데요. 그러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돌연 거길 나와 다시 교회로 돌아오면서 지금은 잘 살고 있습니다. 얼마 전 우리 본당 중학생 친구에게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여복사였던 그 아이는 중학생이 되자, 동네를 휩쓸며 노는 언니들과 몰려다녔습니다. 그러다 며칠 전 주일에 차분한 상태로 나왔습니다. 할머니한테는 ‘할머니~성체 모시려면 고해성사를 해야 하는거죠?’ 라고 물어보면서요. 할머니도 갑작스러웠기에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이셨는데요.
사람이 그렇잖습니까? 자신을 알아달라는 욕구가 있고요. 지금 만나는 이들보다 더 나은 이들과 엮이면서 나아지고 싶겠지만, 실제로는 있어보이는 그들의 실상은 평범한 이들보다 못하다는 것을 이미 그 나이에도 봤기에 그랬을 것이고요. 본인이 가진 약한 신앙심의 눈으로 보기에도 ‘이건 아니다’ 라고 여겼기 때문일텐데요. 어릴 땐 그렇지요. ‘남이 날 어떻게 볼까?’ 에 신경쓰다가 결국 자기 인생을 못 사는 이들이 있곤 하지요. 중요한 것은 내가 잘 살아내는 것인데요.
여기에 이번 주 본기도는 “하느님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저희가..” 란 부분이 계속 나옵니다. 희망을 두는 곳에 마음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자신을 잘 돌보면서 주님께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