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2026. 6. 11. 오후 3: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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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부유함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예전에는 뭘 가졌느냐?가 부유함의 기준이었다면 요새는 무엇을 통제할 수 있느냐?’ 가 중요한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부자나 성공한 이들은 남들처럼 살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시계, 자동차, 예술품 같은 것이 기준이었다면 요새는 시간과 자유를 중시하고요. 독특한 체험, 건강과 자기만의 취향을 가지고 남들에게 안 알려진 소수의 인원만 참여하는 희소성을 즐깁니다. 이것이 독특한 괴짜와 무슨 차이가 있나? 하실지 모르지만 그 자신은 이것을 통해 나아짐을 느끼는데요.

 오늘 복음에서 사도들은 명령을 받습니다. 전대에 금도, 은도.. 여행보따리도 지니지 마라 고요. 마치 근본적인 미니멀리스를 보는 듯 합니다. 필요한 것만 제외하고 모두 버리는 것처럼요. 이들은 정말 중요한 것만 집중하여 정신적 자유와 명확성을 얻습니다. 진정한 목표와 자유를 얻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일단 선택할 것을 줄여야 하고요. 더 많은 물건이 행복을 주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알아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내면의 공간이 확보됩니다. 피정집을 가면 그런 것을 느낍니다. 방에 들어가면 책상, 침대, 옷걸이 몇 개, 화장실에 비누 하나 정도. 그리고 성경책이 전부입니다. 여기서 나는 하느님을 찾아야 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것을 정리하며 말이죠.

 오늘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입니다. 유대인이었던 그가 왜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랐을까요? 여기엔 기존 율법학자들의 가르침의 위선을 봤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미 그들은 기득권이고요. 누리고 있는 것이 많으며, 지켜야 할 것도 적당히 무시하는 그들에게서 예수님의 삶은 분명 신선함과 원초적인 참맛을 느끼게 해줬을 것입니다. 우리가 비록 그럴듯한 크기를 가진 성당건물과 인원이 있다지만 처음부터 이러진 않았지요. 분명 사람은 생기는 게 많아지면 생각이나 행동이 엇나가기 쉽습니다. 그러니 주님을 찾고 싶다면 먼저 나를 잘 비워내고 단순하게 살아갈 필요를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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