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8주간 수요일

2026. 5. 27. 오후 1: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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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8주간 수요일

 개인적으로 30년 째 이어지는 모임이 있습니다. 이들은 학교 동창도 아니요, 신부님들도 아니고요. 군대에서 만난 사이입니다. 보통 사람은 군대에서 만난 인연은 두 번 다시 보지 않을 사이지만 이들은 다들 부대 군종병이었습니다. 당시 저도 신학생도 아닌, 다들 평범한 평신도입니다. 게다가 소속부대도 달랐습니다. 오직 하나 같은 것은 천주교 신자라는 이유였습니다. 지금까지 연을 맺는 것을 스스로들 신기해했습니다. 허나 이 관계가 지속되는 이유에 대해 대화를 하던 중, 나온 결과는 계산없는 사이였기 때문이었다고요.

 우린 어떤 삶을 살아왔습니까? 지나보면 알게 됩니다. ‘높은 자리는 높은 자리대로, 월급을 많이 받는 자리는 많이 받은 그들대로, 나름의 고통과 애환이 있음. 즉 공짜가 없다는 거라는 것을요. 다들 계산을 깔고 이득을 얻으려 만나고, 부탁하고 하지만 그것이 끝나면 어느샌가 사라지는 관계에 대해 이젠 신물이 나버리는데요.

복음에 나온 제배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 그리고 그 어머니는 그 당시는 모르면서 부탁합니다. 스승님의 오른쪽과 왼쪽에 앉게 해주십시오 우린 이미 줄거리를 다 알기 때문에 그들은 결국 순교로써 삶을 마치며 예수님과 같은 길을 가지만 그 과정속에서 복음에는 안 나오지만 나중에야 알았을 것입니다. 그 삶이 어떤 삶이어야 하는 지를요. 과연 이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를요. 고민도 많았을 것입니다. 독서의 베드로서는 무슨 거창한 이야기가 없고요. 꼭 지키라는 지침도 없습니다. 다만 단순함 속에서 익어가길 바랍니다.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일까요? 감각이 살아있기를요. 모든 인간은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꽃과 같다. 꽃은 떨어지지만 주님의 말씀은 영원히 머물러 계시다.” 진정 살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비슷한 연령대의 젊은이들이 각박한 군대에서 버텨낼 수 있었던 이유는 서로에게 계산이 없는 같은 신앙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여러분도 그러하십니까?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서 힘을 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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