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6주간 수요일
성인이 되어 예비자 등록을 하고 세례를 받는 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냉담하는 사례가 발생하지요. 우린 그들에게서 무엇을 볼 수 있을까요? 그들을 탓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 안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볼 필요가 있는데요. 다들 뭔가를 얻고자 왔습니다. 비록 개인적인 소원이건, 평안함이건 간에 그들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고자 말이죠. 허나 그게 되려면 여기서 하는 훈련 트레이닝을 거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실한 기도, 미사 및 성사생활, 회개와 반성, 남들에 대한 그냥 해주는 사랑과 실천 등이죠. 헌데 이들은 이런 것을 해본 적이 없는 이들입니다. 이런 거 안하면서 아무 불편함 없이 살아왔다고 여긴 그들에게 당장의 불편함이 느껴지고요. 해왔던 본인의 스타일과 안 맞기에 이제 그들 스스로 결론을 내려야 합니다. 그렇게 쉬운 방법이 교회를 쉬거나 떠나는 것이죠. 하면 좋은 걸 알지만 정작 하진 않는 방법이죠. 이들에게 무엇이 없어서 그럴까요?
나를 채워주시는 성령을 믿기보다 자신의 노력, 의지를 믿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노력이나 의지도 가진 바탕이 있을 때 가능합니다. 없으면서 하면 마치 ‘마른 수건 쥐어짜기’ 나 다름없지요. 여기서 우리도 배울 게 있습니다. 우린 성령의 도우심을 기다리는 사람인가요? 아니면 여전히 못미더워 내 방식만을 추구하고 있습니까? 본인 방식의 한계를 봤는데도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교만이요, 오만이지 않을까요? 진리의 영께 나를 맡기며 나아가는 삶이 될 때, 채워지는 풍요로움 속에서 한 발자국씩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