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5주일. 생명주일

2026. 5. 2. 오후 12: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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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5주일. 생명주일

 가끔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혹시 가족분들 중에도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으니 말씀드려봅니다. 예전 죽음을 앞둔 이를 대하는 호스피스 교육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거기서 의사분이 검사해보니 말기암입니다. 이제 준비하셔야 하겠네요 라고 말해주면 환자들이 어떻게 나올 것 같습니까?’ 순순히 의사의 말을 들을까요? 아닙니다. 제일 첫 순위는 부정적 반응이랍니다. 내가 잘못될 리 없다. 며칠 전키ㅏ지 멀쩡했고 이 부분이 아파서 왔을 뿐인데 검사를 다시 해달라 면서 현실을 거부하더랍니다. 물론 어쩌다 검사지가 남과 바뀔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다가오는 죽음을 애써 부정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남은 가족들은 그를 달래느라 중요한 시간이 흐르고요. 본인 스스로도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추스르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한다는 점인데요. 생명을 주신 분께 돌아가야 하는 것이 자연의 순리이지요. 허락된 시간 또한 우리 영역이 아니고요. 여기서 제1순위를 먼저 잘 챙겨야 흐트러짐이 없게 되는데요.

 오늘 1독서에서 열두 사도는 말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제쳐놓고 식탁 봉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라며 그들에게 이 직무를 맡기고, 우리는 기도와 말씀 봉사에만 전념하겠습니다.” 합니다. 여기서 일의 선후와 중요도의 가치의 기준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주님 말씀을 듣고 지켜낸다가 제일 높은 가치임을 말합니다. 예수님도 당부합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예수님을 통해 아버지와 하나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요. 일단 그 기준에 부합할 때, 나의 개성적인 면도 다듬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2독서는 이런 말을 합니다. 여러분도 살아있는 돌로서 영적 집을 짓는 데에 쓰이도록 하십시오. 그리하여 하느님 마음에 드는 영적 제물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바치는 거룩한 사제단이 되십시오 단순히 신부님들만 지칭하는 게 아닙니다. 내가 먼저 무엇을 선택하는 지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는 뜻인데요.

 사랑하는 인헌동 본당 교우 여러분

 요새 세상은 자기의 욕망을 직설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예전엔 염치라도 있었기에 욕망 드러내기를 조심했지만 이젠 그런 부끄러움도 없습니다. 이런 때에 뭐가 필요합니까? 가치 있는 것을 먼저 선택해야 하지요. 그럴 때 나머지 것도 얻을 수 있는데요. 거룩하게는 못살아도 부끄럽진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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