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3주간 금요일
예로부터 우린 외세의 침략을 많이 받은 민족입니다. 그로인해 전쟁, 가난, 기아에 시달리며 매번 끼니 걱정을 해야 했습니다. 이는 오늘날에도 크게 다르지 않아 지하자원이 없는 민족, 가진 것이 많지 않은 민족이라서 뭘 가리지 않고 닥치는 데로 살아온 민족입니다. 하지만 가만히 놓고보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평소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가? 평소 어떤 음식을 먹는가? 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돈 되는 거 아무거나 하며 살아온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니 내가 남과 다른 어떠한 존재인지를 모르며 살게 됩니다. 수중에 돈은 있을지 몰라도, 그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며 살게 됩니다. 없이 살 때는 아무거나 먹으며 배부르면 그만이라 여긴 적도 있었습니다. 허나 배부름보다 영양을 생각하며 먹어야 건강하게 살 수 있음도 알게 되었습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할까요?
주님의 몸과 피를 받아모시는 우리가 안 믿는 이들보다 무엇이 달라져 있을까요? 신자가 되었다고 남들과 다른 말씀과 성체를 모시면서도 하는 행동은 결국 남들과 변별력이 없다면 무순 소용이겠습니까? 하느님의 사랑은 당신을 박해하던 사울을 자기 사람으로 쓰면서 그가 결국 바오로가 되어 복음전파에 큰 역할을 하도록 하시는데 우리의 삶이나 사랑이 편협하면 되겠느냐? 는 말입니다.
평소 생각하고, 먹는 것에 따라 사람이 달라진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좋은 생각, 사랑스런 생각을 하기에도 짧은 시간입니다. 입에 달디 단 맛있는 음식보다 내 영혼까지 달래주는 소울푸드가 우리를 건강하게 만들고 감동짓게 만들 듯이 나는 주님의 몸을 모시며, 무엇이 달라져 가고 있습니까? 어떤 부분이 치유되고, 뻥 뚫렸던 마음이 차오르고 있습니까? 주님을 통해 진정한 것을 만나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