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5주간 월요일

2026. 5. 5. 오후 10:36:19

글자

부활 5주간 월요일

 우리는 우리의 연약함을 어찌 바라봅니까? 그동안 세상의 방식은 강해져야 한다. 약하면 안된다. 이름을 드높여야 한다는 식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들 좋은 학교, 이름 내세울 만한 직장, 높은 연봉을 선호하며 자신이 살아있음을 증명하려 애썼습니다. 허나 지나보니 그런 건 껍데기 같은 허울에 불과했습니다. 이름과 자리는 영원하지 않았고, 본인의 욕망은 시대와 맞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원하면 원할수록, 높아지려 하면 할수록 자신에게 허함만 밀려왔습니다.

 독서의 사람들은 바르나바를 제우스라 부르고, 바오로를 헤르메스 라 부르며 왜 제물을 바치려 했을까요? 당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는 이를 신()이라 불렀고요. 그것이 지금도 이어져 하느님을 모시면서도 자기 원함을 들어주는 미신을 떨치지 못하는 이들을 보곤 합니다. 여기에 진정한 분은 하느님이며, 하느님께 돌아서야 한다 며 말합니다. 복음의 제자들은 의아해 합니다. 주님 저희에게는 주님 자신을 드러내시고, 세상에는 드러내지 않으시겠다니 무슨 까닭입니까?” 여기서 하느님의 속성을 보게 됩니다. ‘도와주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입니다.

 말없이 무기명으로 기탁하고, 누군지 밝히지 않았다는 도움의 손길 이야기를 가끔 듣곤 합니다. 여기서 무얼 느낍니까? 능력이 있음에도 드러내지 않으며 계속 도울 수 있는 힘은 한 두 번 해주고 티내는 부류와는 다른 차원임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자신도 나름의 부족함을 알기에 더 부족하고 어려운 이를 돕습니다. 진정한 힘이 뭔지를 알기 때문이죠. 그러니 우리의 약함을 그저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오히려 사랑의 방식으로 바꿀 수 있는 돕되, 흔적을 남기지 않는 이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