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1주간 목요일

2026. 6. 20. 오후 3: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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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1주간 목요일

 우린 지혜롭길 바랍니다. 그럼 지혜를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요? 많이 배워야 할까요? 많이 읽어야 할까요? 앞의 두 가지는 젊었을 적에 하는 방법입니다. 이젠 체력도 예전같지 않고요. 기억력도 희미해져 갑니다. 눈도 침침해지고요. 예전과 같은 방법을 쓰다보면 애는 쓰겠지만 힘들어 질 수 밖에 없는데요. 그럼 무엇이 필요할까요?

 많은 이들이 평범한 매력을 못 느낍니다. 하지만 뭔가를 잘하는 사람들은 이런 점이 다르답니다. 반복하는 것, 되새기는 것을 잘하고요. 여기에 집중력을 지닙니다. 하지만 못하는 이들은 늘상 새로운 것만을 찾습니다. 그래서 지나보면 제대로 손에 쥐는 것이 별로 없는 실력은 늘지 않는 걸 보는데요. 기도도 마찬가지이지요. 기도는 내가 원하는 것만을 하는 게 아닙니다. 오늘 말씀에도 나오잖습니까?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고, 아버지의 뜻이 하늘과 땅에 이뤄달라 고요. 그러면서 나의 청원도 바칩니다.

 독서인 집회서는 말 그대로 각 나라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을 보여줍니다. 그중 그리스 문화권에 있던 벤 시라의 아들 예수가 쓴 것으로 알려집니다. 집회라는 말도 회중이 모인 것이니, 교회의 의미와 같은데요. 모인 이들이 모여 뭘 이루려 했을까요? 지혜란 이런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늘의 뜻을 읽으며 그것을 나의 삶으로 옮기는 것이지요. 하늘의 뜻, 천명(天命), 천성(天性)을 거스르면 삶이 힘들어지지요. 그래서 엘리야는 이방인의 신을 믿는 이들에게 경고하고요. 엘리야 자신도 힘이 떨어지지 않았고요. 지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도 말 안 듣는 제자와 율법학자와 대응하시면서도 주님의 뜻을 지켜가면서 흐트러지지 않으셨지요. 우리도 그리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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