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2026. 4. 9. 오후 11: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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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학교나 학원을 다녀보신 분들을 압니다. 가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것을 배운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난 이거 배울라고 온 게 아닌데..’ 그런데 선생님은 이게 필요하다고, 중요하다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누구는 관두거나, 귓등으로 흘려듣곤 합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남아있는 이들은 이후에야 정립이 됩니다. 이것이 왜 필요한 지를 나중에서야 알아들은 것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유명한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잘 나오지 않은 지역에서 사람들이 희망을 잃고 있습니다. 헌데 재밌는 사실은 예수님을 몰라본다는 점입니다. 돌아가신 지 겨우 며칠 되었다고 사람을 몰라보나? 싶지요. 어제 복음에서 마리아가 예수님을 정원지기로 여겼던 것처럼 말이죠. 왜 그럴까요? 여러 가설이 있곤합니다. 너무 슬픈 나머지 사는 게 사는 것처럼 안 여겨져 그렇다는 것부터, 부활하신 주님은 그전과 다른 단계가 되셨기에 그럤다는 것까지 말이죠. 허나 더 중요한 사실은 그런 그들에게 구약의 예언, 율법 전체를 설명해주시며 비로소 빵을 뗄 떼야 그분을 알아봅니다. 그 이후 사라지십니다. 육체에서 초탈하신 모습처럼요.

 가끔 교우분들이 부분에 집착하는 경우를 봅니다. 교회의 의도, 주님의 뜻이 그런 것이 아닌데, 자기가 중요하다고 여긴 것에 집착하다가 큰 줄기를 못 보는 것처럼 말입니다. 제자들마저 처음에는 그랬지요. 하느님이 바라시는 것을 할 때 내가 기뻐지는데, 그게 아니라 내 것만 먼저 챙기고 우선시 하다보니 뭐가 자꾸 안되는 것을 발견하는데요.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를 살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그분의 가르침을 무시하거나, 외면한 것은 아닌 지 살피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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