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5주간 금요일
살면서 억울함에 놓일 수 있습니다. 나의 진심을 상대방이 몰라주는 상태를 만나지요. 아무리 아니라고 말해도 누구도 믿어주지 않는 지경에 놓일 때가 있곤 합니다. 여기서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자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때에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요? 누구를 떠올려야 할까요?
제일 쉬운 방법은 항변하는 일일 것입니다. 또는 시시비비를 가리는 소송과 재판의 방법이 있겠지요. 그러나 이런 때 우리 같은 경우, 이와 비슷한 상황에 놓이신 예수님을 떠올리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을 위해 사람이 되어 오셨지만, 그걸 반기는 사람들 중 지도자층에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도 도움을 받은 민중들마저 곧이어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라며 등을 돌립니다. 내가 이러 지경에 놓이게 되었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더 이상 어떤 방법도, 억울함에서 벗어날 수 없는데 말이죠.
예전 신학교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소개할 만한 좋은 케이스는 아닙니다만, 나이들이 젊은 사람들이 모여 있으니 의견충돌이 벌어지다보면 격한 반응이 벌어질 수 있지요. 그런 때였답니다. 여기에 한 친구가 분노에 못 이겨 주먹을 휘둘렀고요. 한 명은 일방적으로 맞았답니다. 근데 알고보니 힘이 없어서 맞은 게 아니라 일부러 그랬다는데요. 결국 때린 가해자는 퇴학처분을 받았고요. 맞은 친구는 그의 처신과 태도 덕분에 나중에 과정을 잘 마칠 수 있었답니다. 지혜로운 선택이었지요. 당시에는 서로 화내며 충돌할 수 있었지만 예수님같이 일부러 당하는 선택을 했는데요. 비폭력과 순간의 충동을 조절했기 때문이죠.
여러분은 본인의 억울함을 어떻게 해결하십니까? 남들의 시선보다 내 안의 치미는 분노를 바라보며 잘 대처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