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5주간 월요일

2026. 3. 23. 오후 12:38:58

글자

사순 5주간 월요일

 오늘 말씀은 하느님의 지혜와 인간의 논리의 부딪힘입니다. 어떤 결과가 나왔나요? 그리고 어떤 답을 찾아가야 할까요?

 사순절에서 가장 길다는 수산나 독서입니다. 당시 권력층 노인 2명에게 꼼짝없이 당할 순간입니다. 복음도 이미 불륜을 저지른 여인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두 이야기에서 빠져나갈 묘수를 찾기 어렵습니다. 노인 2명은 재판관이고요. 그들을 거스르기 어렵습니다. 간음한 여인에 대한 율법은 이미 명시화된 결론이 있습니다. 여기에 틈을 파고드는 주님의 지혜가 내립니다. 젊은 다니엘은 소리칩니다. 신문(訊問)도 해보지 않고, 사실을 알아보지도 않느냐?따로따로 대질신문에 들어가면서 그들의 논리의 어긋남을 밝힙니다. 예수님도 인간 내부에 깔린 양심을 건드시며 죄가 없는 이가 먼저 돌을 던져라 응수하십니다. 여기서 무엇이 보이십니까?

 인간의 논리가 물샐 틈 없이 깐깐하게 보여도 하느님 눈에 보시기엔 허술한 구석이 많다는 사실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게다가 보통 우리들이 상대방을 누르는 무기가 있지요. , 나이, 직급, 경력, 자격증, 경험 등을 내세우면 상대를 꼼짝없이 당할 꺼라고 여깁니다. 그리고 상대방도 이런 것에 무시하지 못하고 무서워 떱니다. 하지만 주님의 영은 견고한 성()같은 우릴 꿰뚫고 들어오셔서 무너뜨리십니다. 그것도 철저하게 밟으십니다. 그러면서 알게 됩니다. 하느님과 함께 한다면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사실을요. 제도, 관습 등이 그럴싸해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더 이상 통하지 않곤 합니다. 예를 들어 신분제도를 공고히 해왔던 시대가 있었지만 만민이 평등한 세상을 구현하는 제도로 바뀐 것만 해도 우리가 지키는 제도가 과연 사람을 살리는 것인지, ‘사람을 죽이는 것인지를 보며 지혜롭고 용기있게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