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2주간 금요일

2026. 3. 7. 오후 2: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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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2주간 금요일

 ‘자신을 사랑해야 남도 사랑한다는 말이 있지요. 여기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위치에 있고, 어떤 재능이 있는지 아시는지요? 이걸 알면 괜히 남을 비방하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가끔 면담오는 분들에게 질문을 해봅니다. 남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분이었습니다. 그럼 자매님은 뭘 잘하시는 것 같나요?’ 이에 들려온 답변은 이러했습니다. 저는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줍니다.’ 하지만 정말로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이라면, 남의 것에 시기하기보다 들어주고 있는 본인의 공감 능력에 대해 스스로 자랑스러워할 것이고요. 남들은 잘하지 못하기에 어느 정도 이해를 하면서 보완을 해주려 할텐데요. 실상은 그러질 못하고 남의 것이 더 커보인다는 인상을 갖고 있었는데요. 자신에 대해 아직 잘 모르시는 듯 보였습니다.

 오늘 말씀은 질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형제들은 막내 요셉을 시기했고요. 복음의 비유는 소작인들이 주인을 쫓아내고 결국 주인의 아들마저 죽입니다. 자신의 것이 아닌 포도밭을 갖고 싶어서 말이죠. 판토하 신부의 칠극질투편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질투하는 자는 친족도 없고, 높임도 없다친족이 없다는 건, 질투하느라 이에 아버지나 형도 안 보인다는 것이요. 높임이 없다는 건, 임금이나 윗사람도 개의치 않는다는 뜻입니다. 질투는 남이 누가 되었건간에 뱃속에 가득찬 살기(殺氣)로 가득 차 남이 안되길 바라기에 끔찍하다고 표현합니다. 실상 오늘날도 그렇지 않습니까? 부모의 재산을 탐내는 자식은 부모의 병 간호를 일부러 소홀히 하며 빨리 보내드릴 생각만 하니까요. 자신의 뿌리와 위치를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남이 안되길 바라는 대신에 먼저 자신이 누구인지 먼저 살펴야 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시기심이 나를 좀먹어 버릴 텐데요. 마치 녹은 철에서 나왔는데 그 녹이 원래 몸인 철을 먹어버리듯이요. 본인이 본인을 망치는 것처럼 안타까운 일이 어디있겠습니까? 자신은 예외라고 여긴 사람부터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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