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2주간 월요일

2026. 3. 2. 오전 11: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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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2주간 월요일

 공부만 할 때는 모릅니다. 그러나 남을 가르쳐 볼 때 그제서야 알곤 합니다. 본인이 얼마나 기초가 부족하고 다른 것에 치중했었는지를요. 본인은 그걸 잘 안다고 여겨서 적당히 무시했었는데 그것이 결국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경우가 생기니 말이지요. 남과 대면하면서 그걸 발견하지요.

 솔직히 우리 자신은 나는 잘하고 있다. 나는 착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허나 현실은 구멍이 숭숭 뚫린 자신을 발견합니다. 앞뒤가 안 맞고요. 모순투성이고요. 내 고집만 내어놓기 바쁩니다. 정작 챙겨야 하고 보완해야 할 것은 들여다보지 못합니다. 하고픈 것만 늘어놓다가 내 부족함이 뭔지도 모르는 것처럼 말이지요.

 오늘 말씀은 자신을 들여다 보는 것을 고백합니다. 아프지만 그 현실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복음도 그걸 알기에 남을 단죄하며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자신을 대면하는 것은 어떤 면에서 아픕니다. 힘듭니다. 나의 부족한 꼴을 껴안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같은 사람으로 살아주신, 같은 유혹을 받으며 견뎌내신 예수님을 통해 우린 답을 만나게 됩니다. 이건 피한다고 될 것이 아니구나. 남을 탓한다고 될 것이 아니구나 나를 인정하고 껴안을 때, 상대방의 약함도 인정할 수 있으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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