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5주간 수요일

2026. 2. 12. 오전 1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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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5주간 수요일

 세계 병자의 날입니다. 아픈 사람 뿐만 아니라 그들을 치료하는 의료인, 그리고 함께 아픔을 동반해야 하는 가족의 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편찮으신 분들의 특징을 알고가야 할 것입니다. 그들을 다르게 접근하지 않고 그저 평범하게 대하다가 낭패를 보곤 하기 때문입니다. 이분들은 본인의 증상을 안다고 할 지라도 마음 한 켠에는 난 괜찮다고 여기며 예전 건강한 때처럼 행동하려 듭니다. 이러다보면 지금의 증상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거나 애써 무시합니다. 그리고 이를 모르는 다른 이들이 그저 평범하게 대하다가 그것이 아님을 알고 놀라게 됩니다. 즉 아픔을 갖고 있는 이들은 본인을 개방해야, 자신과 상대방을 돕는데요.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인간관계마저 깨지는 것을 봅니다.

 얼마 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심적으로 분노조절장애처럼 보이는 부인이 있습니다. 남편도 그런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잦은 다툼은 이어지고,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합니다. 여기에 혹시 병원에 가신 적은 없느냐?’ 물으니 남편은 그런 적 없다고 답합니다. ‘그러면 분노조절장애라는 것도 아닐 수 있지 않느냐?’ 고 답하니 아무 말이 없습니다. 여기에 부인은 화를 냈던 것이죠. ‘환자 취급한다고요. 남편도 진단을 받지 않으며 지내고만 있으니 끙끙 앓고만 있는데요. 반면 어떤 자매님은 자신이 좀 이상하다 여겨서 병원에 가서 우울증 진단을 받고 지금 약을 먹고 정기진료를 받으며 사회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아직 본당 봉사는 못하고 있고요.

 주님은 말씀합니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아픈 이는 무엇이 얼만큼 잘못되었는 지 가늠하지 못합니다. ‘난 원래 이래라며 치부하고 끝냅니다. 반면 건강한 이는 확인합니다.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 했던 스바의 여왕은 그를 인정하며 말하지요. 임금님의 지혜와 영화는 내가 소문으로 듣던 것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그러면서 솔로몬을 인정하는 향로와 보석을 내놓습니다.

 여기서 무엇이 보이십니까? 건강한 이는 인정하지만 아픈 이는 감춘다는 사실입니다. 신앙인은 고백을 잘하는 이입니다. 주님을 주님답게 찬미드리고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잘못을 헤아리는 이들입니다. 이 장치가 고장난 이들은 빛을 거부하는 곤충처럼 피하기만 할 텐데요. 어디에 더 가깝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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