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5주간 목요일
모든 것이 그렇듯 영원불멸한 것은 세상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가지고 있을 때는 계속 가능하다는 착각을 하곤 하지요. 그러나 가진 것들은 마치 바람같이 날아가 흩어져버립니다. 그것이 재물이건, 재능이건, 능력이건, 자리건 말이죠.
솔로몬의 지혜도 그러했습니다. 그 어떤 이보다 영특했다고 알려진 그는 이웃국가와의 결혼정책으로 하느님의 힘을 믿기보다 사람의 힘, 정치적인 힘에 더 의지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부패했고요. 결국 이스라엘은 갈라집니다. “네 아들의 손에서 이 나라를 떼어내겠다.” 솔직히 안 듣고 싶은 말이지만 그런 치욕을 겪습니다. 누가 그런 꼴을 당하고 싶겠습니까? 오늘 주님께 매달린 여인도 치욕을 경험합니다. 그녀는 이방인이었고요. 꼭 예수님이 안 도와줘도 되는 이였습니다. 그녀도 자신의 처지를 알았습니다. 하지만 강아지 소리까지 들어가면서도 매달립니다. 우리도 그럴 수 있을까요? 아픈 딸 때문에라도 참을 수 있었던 것일까요?
불편한 이야기지만 가끔 깨져봐야, 망가지고, 잃어봐야 그제서야 깨닫곤 합니다. 편안할 때 그전부터 흘러나오는 경고의 사인을 못 알아봤기 때문인데요. 다들 ‘잘해보겠다’ 자세는 인정하지만 하느님의 뜻, 본인의 힘, 본인의 세력을 믿다가 결국 동아줄이 끊어지고 썩은 동아줄이었음을 알 때 그땐 어디에다 하소연을 해야 할까요? 지혜로운 처사가 필요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