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2026. 2. 6. 오후 10:48:38

글자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충북 증평 출신으로 조선 중기 시인인 김득신이란 이가 있습니다. 그의 할아버지는 임진왜란 때 진주대첩의 주인공 김시민 목사였고요. 아버지도 20살에 급제한 유명한 집안입니다. 하지만 김시민은 어렸을 때 천연두를 앓아서인지 10살이 되어야 글을 읽었고요. 기억력도 돌아서면 까먹을 정도라 일화가 많은데요. 하나는 말을 타면서 읊었던 시를 되새기는데, 알던 것이 기억이 안나 계속 되내이니 말을 끌던 하인이 오히려 알려줬던 예가 있고요. 읽던 시가 너무 좋아서 자기 친구에게 소개를 해주니 친구가 그건 자네가 쓴 것이잖는가라는 답변을 들었을 정도였다는데요. 글 짓는 것을 하도 좋아해서 길에서 소변을 누다가도 싯구의 어떤 글자를 넣을까를 헤아리다가 오랫동안 그 길에 서 있었다는 얘기를 읽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났습니다. 나는 참된 것을 따르고 지키기 위해 어디까지 해봤는가? 하는 질문이요.

 아가타 성녀는 어린 나이에도 신심이 깊어 자신을 하느님께 봉헌하고자 집안에서 제의하는 혼인을 거부하였고요. 결국 그녀를 탐하던 관리의 손에 죽게 되지만 그녀의 고결한 봉헌의 정신을 기리고자 오늘 기념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나는 어디까지 해볼 수 있을까요? 참되려면 먼저 뼈대를 잘 세워야 하지요. 그래서 다윗은 죽기 전, 아들 솔로몬에게 여러 가르침을 주고 있고요. 예수님도 파견하는 제자들에게 주의사항을 당부합니다. 뭘 해야 하고, 뭘 말아야 할 지를요. 요사이 세상은 분별력이 떨어진 세상처럼 보입니다. 뭔가 하려면 자신을 갈아넣는 애씀과 고결한 정신이 필요한데 그저 쉽게 얻으려고만 드니 말입니다.

 뭔가 많이, 매끄럽게 잘하는 것은 중요치 않은 것 같습니다. 주신 사랑에 감사하는 자세가 되기 위해 주님께 마음을 잘 드리려는 정신과 실천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