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주간 목요일
뭔가를 잘하는 사람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드십니까? 굉장한 것을 만났기에 하느님을 찬미합니까? 아니면 그의 잘난 모습에 질투와 시기심이 일어납니까? 집회서 30장 24절에 나옵니다. “질투와 분노는 수명을 줄이고 근심 걱정을 하면 빨리 늙는다” 고요. 자기를 갉아먹기 때문이지요. 수 많은 역사동안 천재들이 있어왔습니다. 머리에 백과사전이 들어있는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이나 한 번만 들으면 악보로 옮긴다는 모차르트, 한 번만 봐도 그려낸다는 조선시대 화가 오원 장승업. 그리고 이후에도 천재, 영재들은 계속 나오고 있지요. 이런 사람들을 실제로 만나면 어떤 마음에 드십니까?
오늘 사울왕은 화를 냅니다. “사울은 수천을 치시고 다윗은 수만을 치셨다네!” 모두들 다윗만 칭송하고 있으니까요. 여기에 다윗은 우쭐거리지 않았습니다. 복음에도 예수님을 경탄하는 목소리에 오히려 함구령을 내시지요. 아직 당신의 때가 오지 않았으니까요. 여기서 알 수 있지요.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요. 누구나 한창 잘나가는 자신의 때가 있습니다. 이른바 리즈 시절, 그게 계속되면 좋겠지만 항상 그렇지 않지요. 가끔 이런 것을 봅니다. 한때 잘나갔던 사람이 나이가 들자, 후배들에게 치이고, 관심을 못 받게 되면서 우울해지는 경우입니다. 그러면서 어르신이 쫌스러워지는 광경을 보곤 하지요. 인간적으로 공감이 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본인은 쭈그러드는데요. 그래서 그레고리오 성인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하지요. ‘남을 시샘하는 사람은 남의 광채를 가지고 자신을 어둡게 하고, 남의 즐거움을 가지고 스스로 근심에 빠지며, 남의 선함을 가지고 자신을 악하게 만들고, 남의 편안함을 가지고 자신을 병들게 하며, 남의 살아있음으로 스스로를 죽게 만든다. 참 슬프구나’
내가 어떤 위치에 있건 남을 부러워하며 시간을 보내기보다 나를 통해서 이뤄지는 것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우린 기쁠 수 있겠지요. 좋은 시간들 되기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