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공현 대축일 후 수요일

2026. 1. 7. 오후 10: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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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공현 대축일 후 수요일

 물고기가 편안하게 놀 수 있는 것은 물 속에서 안정을 취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편안하게 세상을 다닐 수 있는 것은 대기, 공기라는 터전에서 지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마치 놀이터와 같습니다. 물고기가 물 속에 다녀도, 사람이 공기 중에 다녀도 물과 공기가 있는 지 조차 모를 정도로 일치감을 갖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우린 자꾸 분리하려만 듭니다. ‘너는 너, 나는 나같은 자세가 일치를 흐트러뜨리는데요.

 어제에 이어 이어지는 독서의 이야기는 사랑 이야기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될 것입니다.” 하십니다. 나와 하느님 사이가 분간이 안 될 지경이지요.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살지 못하는 이들이 많기에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라며 독려하십니다. 세상을 홀로 살아가는 듯 막막한 이들에게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은 가족도, 부모도 아니고, 배우자도 아닌, 날 알아주는 그 누군가로 세상을 살 만한 누군가를 발견한다면 힘을 얻게 됩니다. 꼭 그것이 사람이 아닐 수 도 있습니다. 반려동물일 수도 있고요. 절대자인 하느님일 수도 있습니다.

 나보다 나를 사랑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힘이 되어줍니까? 중국에서 선교하신 예수회 출신의 천주실의를 지으신 마태오 리치라는 분이 있습니다. 쓴 글 중에 친구에 관해 쓴 교우론이란 책이 있답니다. 명나라 건안왕의 요청에 따라 지어졌다는데요. 그중 한 구절을 소개합니다. 벗은 가난한 자의 재물이요, 약한 자의 힘이며, 병자의 약이다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그렇게 다가와 주셨습니다. 다들 빵이 많아진 것에 정신 팔려 있었지만 그분의 진면목은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다가와서 함께 해주신 사랑이었지요. 주님의 신실하신 사랑에 잠겨봐야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편안함과 감사의 마음을 가져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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