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3일

2025. 12. 24. 오전 9: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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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앙인의 숙명은 늘 자신을 넘는 뭔가를 만나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건 하느님의 영역일 수도 있고요. 나보다 뛰어난 누군가를 만나면서 겪는 놀라움과 경외감, 그러면서 느끼는 불편함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도 없고요. 그런 시도를 해본 적도 없고요. 나는 할 줄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상대방은 그걸 아주 자연스레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순간 주눅이 들 수 있고요. 질투나 기분이 안 좋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내가 못하던 것을, 우리가 못했던 것을, 불가능하다고 여긴 것을 이뤄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끔 주님은 놀라운 일을 하십니다. 천재지변 등으로 당신이 직접 하시기도 하고요. 어떤 큰 인물을 보내기도 하십니다. 그러면서 상황이 변합니다. 그저 어떤 때는 그걸 바라만 봐야 한다는 무력감이 몸서리 쳐지기도 합니다. 이럴 때, 나를 통해 경험하게 하시는 그분, 이 모든 일을 받아들일 수 밖에 것에 없다는 사실을 느낍니다.

 그러니 그 순간을 잘 맞이해야 하겠습니다. 잘 받아들여야 하겠습니다. 당장 그 뜻이 뭔지는 몰라도 잘 기억하며 헤아려야 하겠습니다. 성모님처럼 이 모든 일을 마음 속에 간직 하다가 나중에라도 그분의 섭리하심을 헤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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