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2주간 화요일

2025. 12. 9. 오후 2: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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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2주간 화요일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은 교황님 이전에 작가요. 연극대본인 희곡을 쓴 분이기도 합니다. 이분이 쓴 보석상이란 희곡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데레사라는 여자가 친구들과 함께 산에 오릅니다. 그때 자연의 조화로움을 보면서 한편 자기 내면에는 부조화가 빚어내는 혼란스런 것이 있음을 깨닫고 이렇게 외칩니다. 사람만이 조화를 잃고 헤매었다.....” 부부의 사랑, 인간 관계를 다룬 작품에서 교황님은 알고 있었던 겁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헤매며 다니는 지를 모른다는 사실을 말이죠.

 사람은 처음엔 부모의 말에 순종하며 지냅니다. 그러다 사춘기를 겪으며 자신이 누구인지를 묻는 시간을 만납니다. 언뜻 주위 사람들은 반항한다고 여기고 자기 앞가림을 못한다고 욕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시간은 자신이 누구인지, 무얼하며 살아야 하는 지를 보는 시간입니다. 즉 자신의 내부와 마주 대하는 첫 시간이 사춘기 시절입니다. 헌데 부모는 그저 반항한다고 여기지요. 반대로 말해서 반항을 해야 합니다. 기존 질서가 주는 평화를 살피고요. 지금 주어진 것에 대한 고마움과 부족함을 살피는 시간입니다. 이런 과정을 잘 겪어내는 이가 있는가 하면, ‘친구를 잘못 사귀었다 고 표현하면서 자기의 부족함을 남 탓으로 돌리며 돌아오지 못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살피는 시간은 인생에서 참으로 중요한 시간인데요.

 오늘 말씀은 말합니다. 모든 인간은 풀이요, 그 영화는 들의 꽃과 같다..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만 우리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으리라 한시적인 것에, 당장의 달콤함에 모든 걸 바치는 이들이 있지요. 허나 순간은 짜릿할 수 있지만 공허함은 오래 갑니다. 이런 것을 아시기에 복음에서 말씀하시지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우린 늘 자신을 돌봐야 합니다. 그리고 길 잃고 헤매는 주위 사람도 살펴줘야 합니다. 모르는 무지(無知)가 죄를 양산하고요. 그리고 안전한 울타리에 있는 아흔 아홉 마리의 양도 그리 안전하지 않습니다. 떠난 양이 멋있어 보여 동조하는 경우도 생기니까요. 방황하지 않도록 잘 돌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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