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

2025. 12. 18. 오후 9: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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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다수 사람들은 자기가 평소 염원하던 것이 이뤄지면 기뻐합니다. 하지만 세상 일은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습니다. 오히려 실수, 우연, 또는 혐오하거나 원치 않는 것을 통해 새로움의 변화를 이루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우리나라 맥주는 라거 방식이 많지만 독일 밤베르크에 가면 훈제맥주라는 게 있습니다. 숯불구이처럼 훈연이 가득하지요. 사실 시작은 우연이었습니다. 방앗간이 불이 났습니다. 거기 있던 보리, 맥아도 불탔습니다. 헌데 이걸 다 버리자니 아까와서 한 번 맥주로 만들어봅니다. 그것이 300년 가까이 되는 역사적인 맥주가 됩니다. 빵집에 가면 에그타르트가 있지요. 당시 포루투갈 수도원에서 옷을 다릴 때 달걀 흰자만 쓰고 노른자는 버렸답니다. 헌데 이거 아까와서 노른자로 빵을 만든 게 지금까지 이어집니다. 우리가 쓰는 3M사의 포스트 잇도 실은 접착 능력이 너무 약했던 것을 버릴까 하다가 사무용품에 많이 쓰게 됩니다. 이런 예는  참으로 많습니다. 이런 것만 보더라도 실수, 우연이 꼭 나쁜 것은 아닌데요.

 오늘 요셉의 입장에서는 기가 찰 노릇입니다. 약혼한 여자의 과거를 알아버립니다. 그것도 내가 아빠가 아니라니..’ 지금도 충격적인 사건에서 그는 없었던 것처럼 마무리지으려 합니다. 여기에 천사를 개입합니다만 충분히 거절할 수 있는 입장입니다. 그런데도 요셉은 받아들입니다. 단지 성인이니까..’ 는 답은 아닐 것입니다. 그라고 해서 복잡한 심경이 없었을까요? 여기엔 성모님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뭔지모를 하느님의 섭리하심을 받아들였기 때문 아닐까요? 뭔지는 다 모르지만 이를 통해 미래를 이뤄주실 것이라는 믿음 말이죠. 독서 예레미아 23장 상황도 녹록치 않습니다. 당장엔 유배상황입니다. 희망의 메시지를 듣는다고 사람들이 바로 희망과 기쁨을 가지는 게 아닙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평소 우린 무엇을 마음에 품고 있는가? 일 것입니다.

 하느님은 인간의 실수, 우연을 통해서도 대단한 것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하느님을 너무 가벼이 보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당장의 내 바람, 내 뜻이 아니라고 해서 무시하지도 말아야 하겠습니다. 우연 속에서 뭔가를 이뤄주는 당신의 섭리를 만나야 하고 또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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