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2025. 12. 19. 오후 2: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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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뜻 생각하기엔 불가능한데 그것이 가능한 것을 보곤 합니다. 예로 들자면 돌에서 피는 꽃이 있습니다. 암벽 사이에 피는 꽃이 있습니다. 돌매화, 돌단풍 등이 있지요. 척박한 곳에서 피는 이들은 조건이 참으로 열악합니다. 낮과 밤의 온도차이가 크고요. 흙도 별로 없으니 영양을 얻기고 힘듭니다. 물기가 없으니 수분도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도 목숨은 질기고요. 게다가 생김새는 이쁘고 참으로 곱습니다.

 오늘 말씀의 여인들은 거의 내려놓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쩌면 포기했다는 말이 옳을 지도 모릅니다. 마노아의 부인, 즈카리야의 부인이 그 주인공입니다. 당시 손가락질을 받았을 상황도 그려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이들에게 삼손의 어머니, 세례자 요한의 어머니가 되는 기쁨을 얻습니다. 이건 단지 개인의 기쁨이 아닌, 이스라엘 역사의 영광을 얻는 계기로 이어집니다. 언뜻 가능하지 않아 보이는 이 일을 통해 무엇을 볼 수 있을까요?

앞서 돌에서 피는 꽃처럼 그들도 참으로 어려운 시절을 겪으며, 자신을 돌보고 신앙의 삶을 다져왔습니다. ‘다져왔다는 표현을 쓴 이유는 그만큼 자신을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포도주도 독주도 마시지 말고 라는 표현이 들어갈 정도로 조심하면서 잉태된 생명의 탄생을 기다려왔습니다. 엘리사벳이 5개월간 집밖을 나가지 않을 정도로 조심한 시간을 지내면서 말이죠. 어렵지만 불가능한 것이 아닌 것을 오늘 말씀을 통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요사이 우리들은 그와 반대로 쉽게 낙담하고, 쉽게 포기하고, 쉽게 속단합니다. 이런 때일수록 어찌해야 할까요? 좀 더 느리고, 조심할 필요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것이 젊을 때와 다른 현재의 상황입니다. 예전과 다르게 사는 건 잘못된 게 아닙니다. 내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지요. 그러면서 열어주시는 주님의 은총을 맛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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