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3주간 화요일

2025. 12. 16. 오후 2:23:21

글자

대림 3주간 화요일

 나는 진실하고 참된 사람인가요? 21년도 만해문학상을 수상한 김승희 시인의 단무지와 베이컨의 진실한 사람이란 시가 있습니다.


친절한 사람

꼭 나를 속이는 것만 같아

친절한 사람은 피하고만 싶다

진실한 사람

내가 들킬 것만 같아

진실한 사람 앞에선 늘 불안하다

 

나는 친절하지도 진실하지도 못하다

속에 무엇이 있는지 본심을 모르는 사람은 무섭고

진심으로 오는 사람은 진실의 무게만큼 무겁다

변심을 하는 사람은 위험하고 변심이 너무 없는 사람도

박제…… 아니다, 아니다, 다 아니다

 

차라리 빨리 나는 단무지나 베이컨이 되고 싶다...

 

라며 이어집니다. 시인은 우연히 냉장고를 여니 단무지와 베이컨이 앞뒤가 같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단무지는 속까지 노랗고, 베이컨은 하얀색과 붉은 색이 이어지고요. 그녀는 사실 정치적인 것을 말하고 있다고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왜 이리 표리부동한가?’ 에 대해 환멸과 충격이 컸다고 밝힙니다. 진실은 사라지고, 진영과 진영과의 싸움만 남았다고요.

 사실 인간의 내면은 복잡하고요. 모호하고요. 계속 변합니다. 그러나 우린 그 와중에서 참된 것을 찾으려 여기 왔습니다. 이 둘 가운데 누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였느냐?” 에서 맏아들은 다른 아들처럼 포도밭에 가서 일하기 싫었지만 생각을 바꾸어 밭에 갑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누구에게 이 말을 하셨는가 하면 수석 사제와 백성의 원로들 에게 하십니다. 왜요? 실제 회심이 필요한 이들이 그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독서의 스바니야 예언서도 주님을 신뢰하지 않고 자기 하느님께 가까이 가지 않는구나 한탄을 하십니다. 하지만 우린 돌아갑니다. 돌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지금의 것이 영원하지 않기에 우린 늘 새로워지며 처음의 것으로 돌아가야 비로소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