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2026. 1. 2. 오전 1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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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나이가 들면서 만나게 되는 문제 중 하나는 솔직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 하여라 라는 말씀이 무색할 정도로 우린 꾸미고, 감추는 것에 점차 능해집니다. 그러다보면 어느 날 자신을 마주 대했을 때, 대단히 낯선 경험을 하게 됩니다. ‘내가 누군지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나답게 산다는 말이 오히려 혼란함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요한은 오늘 대답합니다. 당신은 누구요?” 라는 물음에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요 하면서 대답을 “~아니다 고 끝맺습니다. 이는 참으로 정직한 대답입니다. ‘~이다라고 답하기 어려울 때, 그에 반대되는 아닌 것부터 걸러내다보면 점차 참다운 것에 다가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독서도 말합니다. 여러분은 그 가르침대로 그분 안에 머무르십시오 뭔가를 보고 싶다면 가만히 머물러야 하는데요.

 오늘 기념일을 맞이한 두 성인은 그리스도교가 공식적으로 인정된 이후 태어났지만 한편으로 교회는 아직 뿌리가 단단하지 않아 혼란한 시기였습니다. 이단과 거짓교리, 자신이 메시아라고 외치던 시기였습니다. 이럴 때 무엇이 필요할까요? 오늘처럼 찬바람을 맞듯이, 냉정하게 자신과 마주 대해야 합니다. 나는 나 자신에게 솔직한지, 아니면 뭔가 꿍꿍이를 감추고 사는지 , 자신과 하느님께 대답을 해야 합니다. 왜 사람들은 자신을 그대로 보는 걸 두려워할까요? 나보다 월등한 사람과 만나는 걸 힘들어할까요? 그 이유는 나의 민낯이 드러나는 것이 꺼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꺼리는 것을 인정할 때 비로소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시작이 가능합니다. 마음이 맞는 사람과만 사귀게 되면 정체가 되고, 더 늙어버리는데요. 거기에 주저앉기 때문이지요.

 자꾸만 덧칠하고, 감추고, 말 바꾸는 시대에 진실한 삶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제 1년의 둘째 날이 밝았습니다. 우린 하느님 앞에 사람들 앞에 떳떳한 나로 살아야 하겠습니다. 남은 날을 참다운 삶으로 거듭날 때, 우리가 사는 이유를 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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