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팔일 축제 내 제5일
보통 사람들은 하나의 사안을 만나면, ‘그것’ 하나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면 모든 것을 뚝뚝 떨어뜨려 보기에 이것이 다른 것과 어떤 연관이 있는 지를 모르게 됩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다보면 지금의 것이 어디에서 나와 연결되는 지를 찾게 됩니다. 가령 우리가 즐겨먹는 면요리는 동양, 서양에서 다 즐기는 요리입니다. 중국에서부터 기인된 것이라 알지만 실은 당시 중국은 밀을 심지 않았습니다. 기원전 5000년 경 메소포타미아에서 밀을 먹었던 것이 기원전 2500년 경 중국으로 건너간 것을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이것이 기원전 1세기 경 이탈리아로 건너가 파스타 요리가 된 것처럼, 어떤 것 하나만 안다고 해서 다 되진 않는데요.
요한 1서는 말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면 그것으로 예수님을 알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구약의 십계명과 예수님의 연관성이 보이시는지요? 그러면서 말합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써보내는 것은 새 계명이 아니라 여러분이 처음부터 지녀온 옛 계명입니다. 옛 계명은 여러분이 들은 그 말씀입니다. 그러면서도 내가 여러분에게 써 보내는 것은 새 계명입니다.” 이렇듯 따로따로 구분짓고 단절시키면 도통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하신 일은 하느님의 구원사업과 연결되고 이어짐을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스스로 만드신 것이 아니라 그 이전부터 행하고 예언하신 것의 이어짐과 연관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복음의 시메온 예언자도 ‘아기’를 받아안고 있지만 그 안에서 하느님의 놀라우신 섭리와 미래까지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그저 그런 분이 아니라 기다려온 분, 여태껏 들은 말씀을 이루신 분임을 말입니다.
오늘날 많은 것이 분화되고 발전되어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린 그 안에서 줄기와 흐름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스스로도 정리가 되지 때문입니다. 다가오는 것, 만나는 것들 속에서 기원을 파악하고, 그러면서도 새로운 것이 툭 떨어진 것이 아닌, 옛 것이 승화되었음을 알아간다면 즐거울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