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2026. 1. 8. 오후 2: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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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이런 말이 있습니다. ‘성인은 쉬운 길을 쉽게 가고, 평범한 일반인은 쉬운 길을 어렵게 간다똑같은 길인데 왜 누구는 쉽고, 또 어려울까요? 성인은 해야 할 것과 아닌 것을 분별합니다. 굳이 힘들거나, 삐딱하게 가거나, 꼼수를 부리지 않고 정도(定度)의 길을 가는 정공법이 가장 솔직하고 뒤탈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지요. 반면 어렵게 가는 이들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굳이 억지로 하려 들기에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게 쉽습니까? 미워하는 게 쉽습니까? 법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쉽습니까? 어기는 편이 더 쉽습니까? 다들 답을 아는 것 같지만 실은 알면서도 미워하고 어기는 방법을 기어이 쓰곤 하는데요.

 오늘 예수님은 회당에서 이사야 예언서의 부분을 찾아 읽으십니다. 당신은 당신 자신이 뭘 해야 할지 아셨습니다. 그러면서 평소 준비를 하셨을 것이고요. 이제 만방에 당신의 시대를 열겠다고 선포하시는 게 오늘 말씀입니다.

 요새 아이들은 꿈이 없다고 말합니다. 뭘 해야 할지 모른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예전보다 선택지가 너무 많아져서일 수 있고요. 세상 변화가 워낙 빨라졌기에 선택을 잘못해서 자칫 실패를 할까 두려움이 크기 때문이랍니다. 이른바 선택이 과감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반면 주어진 시간도 많지는 않습니다. 인간은 환경의 동물, 사회적 동물이기에 결국 이 안에서 일꺼리를 찾아야 하고, 배우자도 찾고 해야 합니다. 너무 막연한 뭔가만 찾고 헤매기엔 내 상황도 여유가 그리 없습니다. 이것을 간파한다면 자신을 더욱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뭘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쉬운 지 간파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소명을 찾으셨듯이 우리 자신도 잘 찾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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