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주간 금요일
그동안 세상을 이끈 수 많은 지도자들이 있었습니다. 업적이 많고, 나라를 부강하게 만든 반면, 갖고 있던 권력을 놓지 않으려고 온갖 비리와 부정이 벌어지며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마저 해결하지 못하는 사태를 보면서 이제는 무엇이 보이십니까?
원래 이스라엘은 임금을 세우지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 통치하신다’ 는 신정 체제였기 때문입니다. 때는 아직 정교분리가 되지 않았고요. 제사를 통해 신탁을 받는 때였습니다. 그런 때에 이웃 국가의 왕이 통치하는 모습이 카리스마 있게 보여서 꽤나 부러웠던 모양입니다. 여기에 사무엘은 ‘임금 제도가 주는 문제점’ 에 대해 나열합니다. 국민들의 자유는 사라질 것이고, 세금을 내면서 가진 것이 빼앗길 것이라는 문제를요. 허나 사람들은 알아듣지 못합니다. 자기 뜻이 이뤄져야 행복하다고 여기기 때문인데요. 여기서 무엇이 보입니까?
중풍병자를 데려온, 게다가 남의 집 지붕까지 벗겨가며 고쳐달라는 사람들의 간절함을 보며 당신은 말씀합니다.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누가 막 이끄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속에서 진정한 통치는 이뤄지고요. 그 속에서 서로의 바람은 알아채고, 느끼고, 통하고, 그러면서 원하는 것이 이뤄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의 다스림이 아닐까요?
어쩌면 우린 그동안 막연한, 허상의 뭔가를 바라면서, 세우면서 살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만난 적도 없었으니까요. 그저 TV에, 뉴스에, 소문에 휘둘려왔으니까요. 하지만 진정한 삶은 내가 느끼고, 체험하고 체득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느님께서는 내가 삶의 주인이길 바라십니다. 누가 대신해주는 것이 아니라, 나를 통해 이루시길 바라는 것. 그것이 진정한 통치가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