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주간 목요일
오늘 말씀을 들으며 의아할 수 있습니다. 필리스타인과 이스라엘인 사이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여기에 이스라엘인들은 하느님의 궤를 진영에 배치시킵니다. 당연히 자기네가 이길 줄 알았지만 반대로 져버리고 맙니다. 이상하지 않습니까? 믿는 사람 입장에서 ‘이럴 수가 있을까?’ 싶을 수 있지요. 하지만 여기엔 나름 이유가 있는데요. 이른바 ‘뭔가 잘하고 싶다면, 아무 것이나 갖다 붙이면 안된다’ 는 점입니다.
이스라엘 내부에는 여러 지파가 동맹하여 힘을 합치지 못한 상태였고요. 그런 내부 결속이 되지 않은 어수선한 상황입니다. 이에 하느님의 궤만 앞에 내세운다고 해결될 것은 아니었습니다. 진정 이기고 싶다면 자기들이 해야 할 일을 했어야지요. 당장 할 바는 하지 않고 괜히 하느님만 내세워서 책임지게끔 만드는 행동은 문제가 있는 행동이지요. 반면 복음의 나병환자는 애타게 매달립니다. 결국 그의 행동이 그를 살리지요. 여기서 살필 것이 있습니다. 진정 원한다면 간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도를 무슨 물건 투척하듯이 한다거나, 이것저것 얼기설기로 엮는 것이 아니라 짜임새 있고 간절하고 정성된 자세가 필요한데요.
김솔이란 젊은 피아니스트가 있습니다. 그는 왼쪽 손목 밑이 없는 선천적인 장애를 갖고 태어납니다.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좋아했지만 학원 선생님마다 그의 모습에 만류를 합니다. 중학교 시절엔 장애로 인한 힘겨움으로 자퇴를 했었고요. 커서는 다행히 로스쿨까지 갑니다. 그럼에도 피아니스트의 꿈을 포기 못하다가 우연히 아마추어 콩쿨에서 우승하면서 서울대 음대로 진학이 가능하게 됩니다. 그의 연주 동영상을 보면 바흐의 샤콘느를 편곡하여 한 손이 없어도 무리없게 들리도록 편곡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는 영국의 왼손 피아니스 니콜라스 메카시를 닮고 싶어한다는데요. 여기서 알 수 있습니다. 조건이 좋다고 해서 꼭 결과까지 좋은 것도 아니고요. 조건이 빈약하다고 상황이 끝난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자신을 챙기는 정성된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