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2026. 2. 21. 오전 9: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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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사순절하면 힘겨운 것만 떠올리곤 합니다. 희생, 절제, 회개를 말하면서요. 하지만 진정한 것은 빼놓고 말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 과정을 겪으며 무엇을 발견할 수 있었는 지에 대해서는 말을 잘 해오지 않았다는 점이죠.

 오늘 독서는 말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단식은 이런 것이 아니겠느냐?.. 풀어주고... 끌러주고,, 자유롭게 내보내고.. 주님의 영광이 네 뒤를 지켜주시리라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분명 그 시간은 힘듬과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오히려 들어야 할 것은 듣고, 봐야 할 것은 보게 해주었으니까요. 그러니 얻었지요.

 일부러 굶어보신 분들은 압니다. 배가 비워질 때, 정신은 반대로 명료해집니다. 그 가뿐한 것을 만난 분들은 축늘어지고, 게을렀던 예전의 자신과 대조가되니 일부러 가볍게 내 몸과 마음을 만들려고 다시금 단식을 시도합니다. 반짝반짝해진 정신이 맑아진 것을 경험해봤기 때문이지요.

 사순절은 마냥 슬픔의 시간은 아닙니다. 오히려 해야할 것은 하게끔 하는 시간이고요. 이제는 정리해야 할 것이 뭔지 알게되는 복된 시간입니다. 마냥 배부르고, 게을렀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것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험과 체험을 자주 해볼 때, 우리의 삶은 반대로 활력이 넘칩니다. 남들은 모자라고, 힘들고, 비워져 있다고 말하지만 그래야 만날 수 있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참된 것은 찾기 위해 애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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