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1주간 수요일
‘만남은 맛남이다’ 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말로만 듣기엔 못 알아들을 수 있지만 사람끼리의 만남은 맛이 있다. 맛이 난다란 말로 의미됩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스쳐지나갑니다. 상황도 사람도, 의미없게 말이죠. 허나 뭔가 준비되고 깨닫는 이들은 캐치해내고 잡아냅니다. 그런 적이 있으십니까? 그럴 때 인생은 맛이 있는데요.
요나는 주님의 명을 받아 니네베로 갑니다. 니네베는 지금의 이라크요, 그곳은 옛 도시였습니다. 당시 아시리아 왕국이 있던 자리요, 메소포타미아 유물이 있을 정도로 역사 깊은 곳인데요. 그런 곳에 요나가 한 마디 했다고 해서 회개하고 마음을 바꿨다는 것이 이해가 됩니까? 사실 요나마저 의심했지요. 그래서 하느님을 피해 도망가 고래 뱃속까지 들어갈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마음을 바꿨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내용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허나 이런 것은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들도 자신의 악함은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인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계기’가 필요했습니다. 그 계기를 하느님을 통해 요나가 열었지요. 그들도 이 계기가 자기들을 새롭게 바꿔주길 기대했을 것입니다. 간혹 평범하고 약한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하지요. ‘그때 나 좀 잡아주지 그랬냐?.. 말리지 그랬느냐?’ 남을 탓하는 말도 실상 어떤 계기를 못 만나고 늘상 그리 살았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마음에만 품고 세월만 보낸 것이죠. 여기에 주님은 말씀합니다. “그러나 보라. 솔로몬 보다,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주님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남을 맛보고 있습니까?
살면서 마음에만 품고 사는 이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또는 남이 이끌어주지 않았다고 원망만 하는 이들도 얼마나 많습니까? 허나 계기가 다가왔음은 눈치채고 있습니까? 마음을 바꿀 용기는 가지고 있습니까? 기적은 짠~하고 벌어지지 않습니다. 마음 속 품고 있는 것이 터져나올 때 벌어지는데요. 그것을 만나야 하겠습니다.
